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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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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남자가 남자를 질투할 때

2018-07-11 17:47

조회수 : 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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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분명 질투다. 남녀 사이의 질투가 아니다. 생소하게도 남남 사이의 질투다. 그렇다면 성적 소수자로서의 질투일까. 그것도 아니다. 배우로서의 존재감과 자기 과시욕에 대한 질투가 본질인 것 같다.
 
최근 한 연예 관계자와의 식사 도중 전해 들은 말이다. 배우 A씨가 유독 B씨의 행보에 관심이 많단다. 사실 두 배우 모두 나름 존재감이 뚜렷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 질투가 유독 심하단다. 여기서 질투의 방향은 B를 향한 A의 질투다.
 
이유는 간단하다. 공교롭게도 A가 출연한 영화 거의 대부분이 B를 거쳐갔다는 것. 사실 거쳐갔다기 보단 의례적인 캐스팅의 과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의 숨은 뜻은 감독이나 제작자가 A보단 사실상 B를 더 원했다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거쳐간 영화는 결국 B가 출연을 고사하고 A에게 향했다. A는 이를 모르고 작품의 완성도를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하지만 촬영 도중 이를 알게 됐다는 것. 한 번 두 번이 계속되자 A도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최근 새 영화 촬영을 앞두고도 자신에게 오는 시나리오를 검토할 때마다 “이거 B한테 갔던 건가요?”를 꼭 확인한단다. 실제로 몇 작품은 그걸 확인한 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퇴짜를 놨다고. 눈길을 끄는 것은 B는 이런 사실도 모르고 안다고 한들 관심도 없단다. 그의 성격이 그렇다고. 그 성격과 이유는 나중에 풀어 보겠다. B 역시 꽤 흥미로운 지점이 많으니.
 
남남의 질투다. 배우로서의 자존심 문제일수는 있지만 그게 문제가 될까? 아직은 좀 어린 게 티가 나기는 난다. 참고로 이 두 배우, 실제 여러 번 만나 인터뷰를 했었다. 인터뷰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이런 과정의 속내를 알 수 있는 느낌을 여러 번 받았었으니.
 
요지경 배우 속내들이다.
 
사진: 픽사베이
 
  • 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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