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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국회 청소노동자들이 노회찬 의원을 배웅했다

2018-07-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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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27일 국회 정현관에서 열렸다. 

특히나 국회 청소노동자들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함께 고인의 마지막 길을 매우 슬퍼했다.

노회찬 의원 마지막 가는 길 배웅한 국회 환경미화노조는 “늘 용기주는 말 해주던 국회의원"이었다며 그로부터 큰사랑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국회 환경미화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운구차량이 지나는 길에 ‘근조 리본’을 매달고 나와 “특별했던” 노 의원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민주노총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노 의원 영결식 사진 7장을 올렸다. 


민주노총은 “국회 청소노동자들이 고 노회찬 의원을 애도하며 맞고 있다”며 “오열하는 청소노동자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위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분(6411번 버스의 첫차를 타는 청소노동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그냥 아주머니입니다.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입니다. 한 달에 85만원 받는 이분들이야말로 투명인간입니다.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이 진보정당, 대한민국을 실제로 움직여온 수많은 투명인간들을 위해 존재할 때, 그 일말의 의의를 우리는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2012년 진보정의당(현 정의당) 당 대표 수락 연설 당시.

노회찬 의원은 활동당시 국회 의원회관 청소를 담당하는 한 청소노동자의 월급이 130만원가량이라는 점을 소개했다.

그는 “국회의원 세비를 반으로 줄이더라도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 임금의 3배, 최저임금의 5배에 가까운 액수”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평균임금이 오르고 최저임금이 오른 후에 국회의원 세비를 올려도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런 약자를 먼저 우선하는 노 의원의 연설이 청소노동자들의 마음을 울린 것이다.

노동자를 사랑했던, 약자의 벗' 故 노회찬 원내대표.

사람들은 노회찬을 잃은 것은 그저 정치인 한 명을 잃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약자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민주주의의 가능성 하나를 상실한 것이라며 슬퍼한다.

영결식을 마친 노 원내대표의 운구차량은 여의도 정의당 당사를 들린 뒤 화장을 거쳐 전태일·문익환·김근태 등 민주화 인사가 잠든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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