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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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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입니다.
올해 애플 공급망 살펴보니···제자리 한국, 뛰는 중국

디스플레이에서는 BOE, 카메라 모듈 오필름 눈에 띄어

2018-07-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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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올해 애플이 발표한 공급업체들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공급업체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반면, 중국 업체는 10곳 가까운 기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전 세계 최대 세트 업체 중 하나다. 기업들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사업 수익성이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30일 올해 애플 제품의 제조와 조립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200여개의 공급업체 목록을 분석한 결과 대만 기업이 51곳(25.5%)으로 가장 많았다. 대만 폭스콘이 애플 제품을 위탁생산 하는 만큼 부품 수급이 용이한 현지 기업들이 애플의 공급업체로 다수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업체 중에서는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TSMC, 2016년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 등이 포함됐다.
  
 
 
미국 기업(42곳)과 일본 기업(41곳)이 그 뒤를 따랐다. 미국 기업은 공급 업체들 중 21%을 차지했으며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퀄컴 등 주로 반도체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애플 협력업체 중 20.5%를 차지한 일본에서는 각종 소재와 장비는 물론 디스플레이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포함됐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미국에서는 가장 많은 업체가 제외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이스턴 코퍼레이션, 리니어 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 등 7개 업체가 목록에서 빠지고 3개 업체가 새로 추가됐다. 일본에서는 후루카와 전기, 폴마 기술 등 6개 업체가 협력업체 리스트에서 빠졌지만 후지쿠라, 세이코 잉크 등 7곳이 신규 협력업체로 선정됐다.
 
올해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26개 업체보다 9곳 늘어난 35곳(17.5%)을 차지했다. 이 중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인디스플레이(in-display) 센서 개발 업체인 오필름(O-film)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BOE는 액정디스플레이(LCD) 시장에서 수년간 1위를 차지한 LG디스플레이를 제쳤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에도 착수했다. BOE는 현재 애플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독점 공급해왔던 중소형 OLED 협력사로서의 입지에도 눈독을 들이는 중이다. 오필름은 소니의 중국 화남 공장을 인수하면서 카메라 모듈 분야의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에 오필름에서 아이폰8과 아이폰X의 카메라 납품을 받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은 총 11개 기업이 협력사에 선정되며 전자 강국으로서의 자부심은 유지하는 중이지만 공급업체 수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은 오랫동안 애플과 협력관계를 이어온 회사다. 올해는 4개 업체가 애플의 협력사에서 제외됐지만 포스코가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켐텍은 배터리의 소재가 되는 양음극재를 생산한다.
 
애플의 공급업체 가운데 동아시아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협력업체 수가 전체 공급망의 약 70%를 차지했다. 내년 애플 공급업체의 판도가 중국 등 아시아 업체에 더욱 쏠릴 지 업계는주목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부품단가를 낮추려고 공급처를 다양화하고 협상도 까다롭게 진행한다”면서도 “애플 공급업체가 되면 기술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매출도 급격하게 상승하기 때문에 협력사가 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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