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백아란

alive0203@etomato.com

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피플) 주쉐자오(Xuejiao Zhu) 케이캐쉬 대표 “블록체인판 ‘디지털 뱅크’ 만든다”

케이캐쉬(Kcash), 원스톱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 지원

2018-08-21 08:00

조회수 : 6,01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결제가 가능한 간편 결제방식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중국의 알리페이(Alipay)나 미국의 페이팔(Paypal)과 같은 결제시스템이 하나의 지불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데다 국내외 금융시장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손꼽히는 ‘블록체인’은 기존의 단순 암호화폐(가상화폐·암호화자산) 거래를 넘어 신(新)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자지갑 응용프로그램인 케이캐쉬(KCASH) 또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탈중앙화된 원스톱(ONE STOP)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을 추구한다.
 
주 쉐자오(Xuejiao Zhu) 케이캐쉬 대표는 최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의 지갑(Future Wallet)은 신용 정보·거래·금융 자산·사물의 인터넷 등과 같은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될 것”이라며 “케이캐쉬는 블록체인 세계에서의 ‘디지털 뱅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암호화폐를 실생활과 연동해 장소나 시간에 상관없이 디지털 자산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블록체인기술과 암호화폐의 응용분야를 넓히고 새로운 비즈니스와 사회 진보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주쉐자오 케이캐쉬 설립자가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작년 말 공식 출범한 케이캐쉬는 독립적인 블록체인을 상호 연결하는 멀티체인(multi-chain), 크로스체인(Cross chain)을 적용한 암호화폐 지갑이다. 이는 현존하는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한편 다양한 자산을 관리함으로써 블록체인 분야에서의 은행 역할을 지향한다.
 
주 쉐자오 대표는 “케이캐쉬는 빠르게 변하는 금융거래 방식에서 더 안전하고 편리한 자산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나왔다”며 “환전과 가치 전송 등 기존 암호화폐 관리에 있어 불편했던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등 8개 암호화폐 지갑 지원…종합 디지털 자산플랫폼 지향
 
중국 칭화대를 졸업한 후 8년간 비트코인 결제 게이트웨이, 저작권 인증시스템 등을 연구·개발 해왔던 주 대표는 블록체인의 실용성을 극대화하고, 암호화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케이캐쉬를 만들었다. 암호화폐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방안에 있어 해킹 노출 등 거래소가 가지는 한계를 탈피하고, 블록체인 산업의 응용분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케이캐쉬는 탈중앙화된 암호화폐 저축 솔루션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교환과 거래를 지원하며, 케이캐쉬를 활용한 실시간 환전과 가상 또는 실물카드를 통한 간편결제도 추진하고 있다.
 
주 대표는 “케이캐쉬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이더리움(Ethereum)과 에이체인(Achain) 스마트 계약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비트코인(BTC), 비트캐시(BCH),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 이오스(EOS), 이더리움클래식(ETC), 에이체인(ACT) 등의 디지털 통화를 지원한다”며 “사용자는 예금과 송금부터 Red Pack(홍바오 기능) 보상과 같은 디지털 자산 관리를 쉽게 구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른바 종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올해 7월말 기준 케이캐쉬 사용 고객은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스토리지(보유) 자산은 1조원에 달한다.
 
주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분산형 익스체인지(Exchange)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더 큰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중앙집권화 된 기존의 시스템과 탈중앙화된 시스템은 통합되기보다 공존할 것”이라며 “상호보완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달러나 위안화와 같은 기존의 지불결제 방식 등을 암호화폐가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
 
비자·유니온페이 등과 협업…"내년 초 댑 플랫폼 완비·지갑 생태계 확장"
 
케이캐쉬 역시 개방적인 생태계를 만든다는 생각이다. 주 대표는 “케이캐쉬는 원스톱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과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블록체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케이체인(Kchain), 지갑 앱과 디지털통화, 은행, 카드로 구성된 개방형 생태계 플랫폼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캐쉬 지갑의 개발 프로세스는 ▲지갑 ▲금융부문 ▲거래 부문 ▲댑 생태계 ▲지불 플랫폼으로 나눠져있다. 그는 “케이캐쉬 플랫폼의 제품과 서비스가 디지털 통화와 물리적 세계 사이의 원활한 연결을 실현할 수 있다”면서 “동시에 케이캐쉬의 열린 생태계(Kcash Open Ecology)는 새로운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지갑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주 쉐자오 케이캐쉬 대표가 베이징에서 밋업을 열고 블록체인 산업과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케이캐쉬
 
주 대표는 또 “캐이캐쉬는 현재 트랜젝션(Transaction, 예금 입금이나 출금과 같은 하나의 외부 거래를 기록하기 위한 처리 동작) 세션에 도달했다”며 “내년 초까지 댑(Dapp) 플랫폼을 완비하고, 거래소 연동과 암호화폐 매매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케이캐쉬는 유니온페이(Union pay), 비자(Visa) 등과 카드발급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후오비의 거래 플랫폼 ‘하닥스(HADAX)’에도 공식 출범했다. 주 대표는 “고객은 암호화폐를 충전해 현실 생활에서 거래와 소비가 가능하다”며 “케이캐쉬 앱에서 가상카드 등을 개설해 국내·외 비즈니스 거래나 계좌이체, 온·오프라인 거래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 블록체인 산업 확대 기회"…정부규범·기술적 병목현상 개선필요
 
한국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통 상장을 검토하는 등 몸집을 키우는 상황이다. 주 대표는 “한국은 암호화폐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고, 세계 시장에서도 선두에 있다”며 “암호화폐가 발전할 때 여러가지 실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한국 내 커뮤니티도 설립한 상태”라며 “한국 사용자를 위한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블록체인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자산과 애플리케이션 시나리오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캐쉬의 범용성을 위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블록체인 업체와의 협업과 상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 대표는 “케이캐쉬를 더 안전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지갑으로 만들기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며 “기술 연구와 개발 분야에서 더 나은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하고자한다”고 언급했다.
 
이 가운데 보안은 주 대표가 가장 많이 신경쓰는 부분이다.
 
그는 “케이캐쉬는 지갑 키가 있는 분권화된 지갑으로, 사용자의 로컬 시스템에 저장된 모든 유형의 통화에 대해 개인 키 정보(12단어)를 처리한다”면서 “한번만 백업을 하면 언제든 복구할 수 있으며, 이는 해킹 등의 공격에서 안전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다중적 서명기술보장과 두차례의 인증절차도 거쳐야 한다. 실제 투자자가 계좌 이체를 할 경우엔 휴대폰 인증번호와 지문 인식 등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해야 한다.
 
한편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장벽에 대해선 “다양한 국가의 감독 규정과 기술적인 병목현상이 자리하고 있다”고 꼽았다.
 
주 대표는 다만 “블록체인 산업과 네트워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질수록 정부의 개방과 지원이 있을 것”이라면서 “(무조건적인 규제가 아닌) 투명한 세금 등 합리적인 규제 메커니즘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TPS(Transactions Per Second·초당 거래량) 등 기술적인 부문도 더 향상될 것”이라며 “케이캐쉬는 블록체인 산업의 한계를 낮추고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 백아란

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