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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상상] 지방과의 상생 부르짖는 서울시, 과연 서울시 차원일까

2018-09-20 16:45

조회수 : 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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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서울 시정 중에서 타 지방과의 상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지난 2일(일요일) 오후 서울시의 청년 여론 수렴 기구 중 핵심인 서울청년의회가 열렸다. 당시 의회 순서 말미쯤에는 지방에서 온 청년이 서울시와 지방 청년과의 상생을 이야기하는 대목이 있었다.

순서가 너무 뒤고, 더 중요한 멘트와 정책을 다루느라 기사에서는 빠졌지만 인상은 남은 순간이었다.

그리고 11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새로운 청년 정책을 발표하면서 다른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 만들기, 지역교류사업 추진 등을 이야기했다.

좀 삐딱하게 생각하자면 지금 서울 청년에게도 청년 수당을 다 못 줘서 수천명 정도로 대상자를 한정해놓은 판에, 서울을 관장하는 서울시라는 행정 기관이 과연 지방까지 신경쓸 틈이 있는 것인가 생각할 수도 있겠다.

오늘 관광정책 발표 때 나온 위 이미지도 상생을 역설하고 있다. 광역관광센터, 광역관광협의체

이전에 평창올림픽 관련해서 강원도지사, 경기도지사를 서울시청 브리핑룸으로 불러낸 건 생각나는데

저렇게 센터, 협의체 만드는 것은 단발적인 MOU나 일개 정책보다는 무게감이 더한 느낌이다.


물론 한국의 수도인 서울, 인구가 많고 각종 인프라를 쓸어담고 돈이 많은 서울이 지방에게 손 내미는 그 자체만 놓고보면 훈훈할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서울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관장하는 서울시가 왜 저렇게까지 상생을 부르짖어야 할까. 결국은 관심사가 서울에만 머무르지만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그 분'의 의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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