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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올 겨울 구스다운 패딩 '착한 소비' 하려면?

2018-10-01 17:19

조회수 :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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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침·저녁으로 날이 제법 쌀쌀해지더니, 오늘 설악산 기온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졌습니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제법 무거워지는 가운데 한, 두 달 뒤면 다시 너도 나도 옷장에서 패딩들을 꺼내 입으실 텐데요.
여러 패딩 가운데 특히 '구스다운' 패딩이 가볍고 따뜻해 인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일부 '구스다운' 패딩은 비윤리적인 모습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것들 알고 계셨나요?
윤리적인 방법으로 '구스다운' 패딩을 소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해당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1. 비윤리적인 '구스다운' 패딩 생산


사진/JTBC뉴스 보도 화면


사진/JTBC뉴스 보도 화면

구스다운 논란 “산 채로 거위 털 피나게 뜯어” 잔혹
(헤럴드경제 기사 읽어보기)

지난 2014년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는 유튜브를 통해 ‘구스다운’ 패딩 속 거위 털의 비윤리적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고발했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서 산 채로 거위의 몸에서 털을 뽑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PETA는 “수백만 마리의 거위와 오리들이 몸에서 피가 날 때까지 털을 뽑힌다”며 대부분의 거위가 도살 직전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털을 뽑힌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거위의 찢겨진 피부는 실로 꿰맨 후 털이 자라면 다시 털을 뽑는다고 전해져 충격을 안겼습니다.

2. '착한 소비'로 '구스다운' 패딩을 마련하려면?


사진/픽사베이

산 채로 뜯은 거위털이어야만 따뜻한가요?…겨울 ‘착한 소비’ 5가지
(한겨레 기사 읽어보기)

[토요기획] 살아있는 거위털을 뽑는다고?...RDS인증을 아시나요
(에너지경제 기사 읽어보기)

동물을 학대해서 얻은 가죽이나 털을 사용하지 않은 옷과 잡화를 일컫는 ‘비건 패션’. 이를 지향한다면 솜 패딩이나 웰론·프리마로프트·신슐레이트 등 인공 충전재가 사용된 옷을 고르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새가 털갈이 중일 때 모은 털이나 도축된 새의 털을 쓰는 제품을 살 수도 있는데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미국 비영리단체 '텍스타일 익스체인지'는 이 같은 제품을 위해 윤리적으로 정당하게 생산됐다는 의미의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 마크를 제정했습니다. 

'RDS'란 살아있는 상태에서의 깃털(우모) 채취, 강제급식 등 동물학대와 관련된 행위를 하지 않고 인도적으로 제품을 만들었음을 인증하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다운(Down) 가공 업체 태평양물산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다운 브랜드 '프라우덴'이 RDS 인증을 최초로 받았습니다. 

RDS 인증 외에 다운패스(DOWNPASS)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운패스' 역시 살아있는 동물에서 깃털을 취하는 것을 단절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는 인증제도인데요.
이랜드가 자사 브랜드 미쏘, 후아유, 로엠 등의 패딩 충전재는 '다운패스' 인증을 받은 충전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3. 평창 롱패딩도 'RDS' 인증 제품


지난 2월24일 오후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팀 선수들과 임원들이 평창 롱패딩을 입은 모습. 사진/뉴시스

평창 롱패딩도 ‘RDS’…가격만 착한 게 아니었네
(이데일리 기사 읽어보기)

지난해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평창 롱패딩도 'RDS'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옷에 붙어있는 라벨에 보면 ‘RDS 기준에 적합한 양질의 원료만을 엄선하여 사용하며, 동물보호를 위해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쓰여있습니다. ‘라이브 플러킹’이란 살아있는 조류의 털을 뽑는 것을 말합니다.

이밖에 RDS 관련 페이지에서도 인증을 받은 의류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RDS 인증 브랜드 확인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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