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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레노버, 세계최초 듀얼디스플레이 '요가북'으로 틈새시장 공략

미래형 노트북의 화두 '듀얼디스플레이' 채용

2018-10-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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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한국레노버가 세계 최초 듀얼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노트북 '요가북 C930'을 국내에 공개했다. 듀얼 디스플레이는 기존 노트북 키보드 자리에도 디스플레이인 '전자잉크'를 적용한 것이다. 레노버는 태블릿에 밀려 위축된 노트북 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 창출을 통한 틈새 전략으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요가북 C930’ 출시행사에 참석해 "요가북은 단지 두개의 디스플레이가 아닌 프리미엄 소비자형 브랜드로 지속 개발해 온 레노버의 혁신의 정점에 있는 제품"이라며 "입력장치의 혁신을 이끄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어 "신제품 요가북은 교육이나 비즈니스용으로 노트북을 사용하는 얼리어댑터를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잘 팔려서 수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가 '요가북 C93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권안나 기자

레노버는 미래형 디바이스로 '듀얼디스플레이'가 화두라는 점에 착안해 이번 요가북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맥북프로'는 키보드에 터치 바 디스플레이를 달아 보조 정보와 터치 입력이 가능하고, 에이수스의 '젠북프로15 UX580'는 마우스 터치패드 부분에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하지만 전면 디스플레이를 듀얼로 채용한 것은 레노버 요가북이 처음이다. 

요가북 C930은 ▲QHD 해상도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전력 효율을 높이고 눈의 피로도를 낮춘 '전자잉크(E-ink) 디스플레이'의 듀얼디스플레이로 이뤄져 있다. 360도로 회전되는 힌지에 9.9mm의 얇은 두께와 775g의 무게로 강력한 휴대성을 자랑한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에 키보드를 띄워 일반 노트북으로 사용하거나 탁상달력처럼 세워놓고 유튜브 등 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도 있다. 절반으로 접어 한쪽 화면만 펼쳐놓고 독서를 하거나 노트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한쪽면을 사용할 때 바닥에 놓인 반대편 디스플레이는 저절로 꺼진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는 ▲다국어(30개) 지원 키보드 ▲드로잉 ▲PDF리더의 총 세가지의 모드를 지원한다. 전작에서도 채용됐던 디스플레이형 키보드는 사운드와 햅틱 설정을 통해 물리적 키보드의 터치감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일반 키보드에 비해 오타가 자주 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사용자 입력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빗나간 터치를 바로 잡아주는 기능이 포함됐다. 드로잉 모드에서는 그림을 그려 메인 디스플레이에 복사해 붙여넣을 수 있고, 메인 디스플레이의 동영상 등의 강의를 시청하면서 필기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PDF리더의 경우 모든 PDF 파일을 저전력으로 읽어준다. 다만 전자책의 저작권 매커니즘은 적용돼 있지 않아 e-북의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 강 대표는 "향후에도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수용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노버 요가북 C930. 메인 디스플레이에 인터넷 강의를 틀어놓고,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에 필기를 할 수 있다. 사진/한국레노버

최대 9.6시간의 긴 배터리 사용시간도 요가북 신제품의 강점이다. PDF 리드 기능으로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만 사용할 경우 13시간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또 노트북을 꺼놨을 경우 일반적인 노트북은 하루 이틀이면 방전되지만 요가북은 16일 정도는 배터리 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레노버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요가북 C930은 초저전력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와 4GB의 기본메모리를 탑재했으며, 돌비 애트모스의 강력한 사운드와 적외선 광학 지문리더기도 탑재돼 있다. 또 4096 필압 단계까지 감지하는 '펜'도 활용할 수 있다.

요가북 C930은 이날부터 11번가와 레노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판매가는 프로세서와 LTE 유무에 따라 119만9000원, 139만9000원, 154만9000원(LTE모델)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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