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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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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행 SK건설 부회장, 국감 출석…책임 있는 자세 필요

2018-10-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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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이 16일 라오스에서 건설 중인 수력발전댐 붕괴 사건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조 부회장은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스럽다"며 "라오스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품질은 기본이다. 특히 라오스댐의 경우 시공만 아니라 주주사로 27년간 댐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실 설계·시공을 할 목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과도한 이윤을 위한 부실 시공 의혹에 대해서는 “개발 사업의 경우에는 관리비 및 이윤 1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 11월에 실제 계약할 때는 저런 상황이 유지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7월23일(현지 시간) 밤 8시께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에서 SK건설이 시공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보조댐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6개 마을 6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SK건설은 급하게 현지로 복구팀을 보내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태국·캄보디아 지역 주민 활동가들과 한국 시민사회TF 회원들이 SK건설 본사 앞에서 SK건설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한국 정부와 시공사인 SK건설은 참사에 책임이 있다"며 "사고 직후부터 SK건설과 한국 서부발전은 사고 원인을 각각 다르게 발표하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현지 상황과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SK건설 입장을 듣기 위해 면담을 요구했지만, 별 다른 이유 없이 면담을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요구사항을 1층 접견실에 놓고 가라고 했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시민단체의 요구는 묵살하면서 국정감사에 나와서 죄송하다고 발언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SK건설은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될 것이다.
 
조기행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국회 기재위 국감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한 후 정성호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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