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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유흥업소 출입여부 확인해주는 '유흥탐정' 결국 덜미

2018-10-17 17:02

조회수 : 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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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던 '유흥탐정'의 운영자가 결국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유흥탐정'은 온라인에서 운영되는 일종의 성매매 탐지 흥신소로, 특정 전화번호에 대해 의뢰하면 해당 번호의 주인이 유흥업소에 출입하고 예약했던 기록 등을 확인해주는 시스템인데요.
원조 유흥탐정운영자의 체포 소식과 관련해 '유흥탐정'의 실상에 대해 파헤쳐 보았습니다.
 
1. 원조 '유흥탐정' 운영자 체포
 
사진/SBS뉴스 보도 화면
 
"남친·남편 성매매 기록 조회해줍니다"…원조 '유흥탐정' 체포(종합)
 
경찰, '유흥탐정' 운영자 체포…개인정보 불법 거래 혐의
 
연인이나 배우자의 유흥업소 출입 기록을 확인해주는 사이트를 처음 개설했던 원조 '유흥탐정' 운영자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1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흥탐정'을 운영하면서 개인정보를 불법 거래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A(36)씨를 15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A씨는 올해 8월부터 '유흥탐정'이라는 사이트를 차려놓고 "남자친구나 남편이 유흥업소를 갔는지 정확히 알려준다"면서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 열흘 동안 800여건 의뢰…3000만원 수익
 
사진/픽사베이
 
유흥탐정 운영자 체포 "10일 동안 3000만 원" 돈 필요했다? `구속영장 검토`
 
유흥탐정은 사이트 이용자가 개설 초기에는 3만원, 이후에는 5만원 가량을 A씨의 계좌로 입금하면서 남자친구나 남편 등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면 성매매 기록을 조회해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성매매 업소 출입 여부는 물론이고 방문 날짜, 통화 내역,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남성의 성적 취향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기록을 확인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유흥탐정 개설 후인 지난 823일부터 93일까지 12일 동안에만 약 800명의 기록을 확인해주고, 3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 '유흥탐정', 기록 확인은 어떻게?
 
사진/픽사베이
 
성매수자·경찰 전화번호 1800만개 판매한 일당 적발…‘유흥탐정’과도 거래
 
A씨는 전국의 성매매 업소 업주들이 이용하는 '골든벨'이라는 이름의 '성매매 단골손님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성매수 남성들에 대한 기록을 취득했습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성매매 단골과 경찰을 합쳐 무려 1800만개의 전화번호를 축적한 DB 업체를 검거하면서, 유흥탐정도 이 업체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한편 골든벨을 만들어 배포시킨 이 DB 업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번 달까지 업소 한 곳당 월 15만원씩 이용료를 받으며, 최근 6개월 동안에만 7억원을 벌어들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 여성 위한 사이트 아닌 또 다른 범죄 창구일 뿐
 
사진/픽사베이
 
유흥탐정 체포, 유흥업소 실장들 불법 수익 만들던 사이트?
 
경찰은 '골든벨' 프로그램이 성매매 업소 업주들만 이용할 수 있었던 만큼 A씨를 포함해 '유흥탐정' 사이트나 계정을 운영하는 이들이 원래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업소 실장'들이 성매매 업소 업주들이 이용하는 단골손님 DB를 이용해 불법 수익을 취득하는 창구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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