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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박원순 시장의 억울함, 누가 알아줄까?

2018-10-17 19:52

조회수 : 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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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의 속앓이가 심한 듯 하다.
 발단은 지난 8월 용산·여의도 개발 계획 보류였다. 당시 내부 사정을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은 박 시장이 야심차게 준비하던 계획을 보류하니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더욱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맞서는 모습까지 연출됐으니. 특히 용산·여의도 주민들은 화가 치밀어 올랐을 것이다.
그 이후 박 시장은 서울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낙인 찍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그런데 속사정(?)이 있었던 것 같다.
박 시장이 계획을 철회하기 전 청와대와의 사전 교류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박 시장이 강력하게 추진하려 했던 개발 계획을 보류했다는 것.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박 시장이 여론의 질타를 감수하고, 수긍키로 했다는 게 서울시 안팎의 얘기다. 대승적 차원에서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장관이 박 시장에게 강경 자세를 취하니 박 시장은 답답하고, 억울했을 법 하다. 마침 휴가가 예정돼 있었지만 고심의 바닥을 칠 때 항상 지리산 정상을 찾았듯이 29일 다시 지리산을 찾았다. 
배신감? 억울? 무엇이 적절한 표현일까. 청와대든 김 장관이든 어느 쪽을 상대로 대응을 하더라고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전 마음을 비우기 위한 지리산행이 아니었나 싶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예정된 일정을 채우지 못하고 귀경했지만, 오히려 일상으로의 조기 복귀가 심난을 줄여줬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 삼각관계(?)’에서 의문이 가는 대목이 있다.
청와대와 박 시장은 교류가 있었는데, 김 장관이 이를 몰랐던 것일까.
혹은 김 장관이 이를 알고도, 자신의 목표가 아닌 목적만을 위해 독단적인 행동을 한 것일까.
혹은 청와대와 김 장관 사이에 소통 문제가 있었을까.
정답을 알 수는 없다.
, 꼬인 삼각관계가 자연스럽게 풀렸는지 여부는 향후 부동산 정책 방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몰론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아무쪼록 이들 관계는 물론,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해서 국민들의 속이라도 뚫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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