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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화웨이의 진격…삼성·애플 2강체제 흔들?

3분기도 글로벌 스마트폰 2위…'한번 충전에 2주 사용' 스마트워치도 주목

2018-10-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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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중국의 화웨이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20' 시리즈와 스마트워치 '화웨이워치 GT'를 내놨다. 삼성과 애플 중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균열을 꾀하고 있는 화웨이의 야심작들로, 특히 화웨이워치 GT는 획기적인 배터리 성능을 자랑하며 또 다른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왼쪽부터) 화웨이 메이트20, 화웨이 워치 GT.사진/화웨이

화웨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메이트20, 메이트20프로, 메이트20X, 메이트20RS 등 신형 스마트폰 프리미엄 모델 4종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꺾고 사상 첫 2위에 올랐다. 보급형 스마트폰 위주로 승부를 보던 화웨이가 세계 최초 '4개의 카메라'를 채택하는 등 기술에서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에 주력한 게 화력이 됐다. 화웨이는 이번 신제품에서도 포르쉐 디자인이 가미된 RS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가격 역시 104만원에서 270만원대까지 높은 수준대를 형성하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대형화·카메라중심' 흐름을 반영했다. 이번에 출시한 메이트20X 모델은 7.2형으로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 중 처음으로 7형대를 넘어섰다. 메이트20은 6.5형, 메이트20프로와 메이트20RS는 6.4형으로 나머지 3종의 모델도 경쟁사의 대형 모델과 유사한 크기다. '매트릭스 카메라 시스템’으로 이름 붙여진 카메라는 후면 3개, 전면 1개로 총 4개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P20 프로'에 적용했던 후면 흑백 렌즈를 초광각 렌즈로 바꾸고, 사진에 공간감과 3차원 효과를 더했다. 배터리 용량도 최대 5000mAh로 대용량을 자랑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화웨이가 3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2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9%로 1위, 화웨이가 12.5%로 2위, 애플이 11.5%로 3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추격이 선두 업체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1위인 삼성전자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이트20' 시리즈와 함께 출시된 '화웨이워치 GT' 등 신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주목된다. 애플이 44.1%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화웨이는 한 번 충전에 2주까지 이어지는 탁월한 배터리 성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화웨이 관계자는 "사용자 활동 유형에 따라 퍼포먼스 및 효율성 모드를 전환하는 혁신적인 스마트 절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배터리 지속 시간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또 3대 위성 항법 시스템인 ▲GPS ▲글로나스 ▲갈릴레오를 동시에 지원하는 업계 최고의 위치추적 기능을 갖춰 다양한 레저 활동에 적합하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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