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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누적 항공우주산업 수출액 18.4억달러…국내업체 경쟁력 강화 '시급'

산업부 '1~3분기 항공우주산업 수출 동향', 전체 수주액 38.6억달러 11.5%↑

2018-10-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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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올해 3분기까지 국내 항공우주산업 수출액이 역대 최고인 18억4000달러로 집계됐다. 고등훈련기 T-50의 수출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8년 1~3분기 국내 항공우주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수출액은 18억4000만달러, 신규 수주액은 38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항공우주분야 주요업체 3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수출동향조사는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에서 기체구조, 엔진, 항공전자, 보조기기류, 위성체 제작 분야의 실적을 바탕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동향을 보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은 1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5억9000만달러 대비 15.8% 증가했다. 특히 완제기 수출액은 3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000만달러보다 무려 2억5000만달러가 늘었다. 증가율만 보면 186.8% 수준이다.
 
이는 고등훈련기 수출이 올해 많이 성사된 탓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가격 단가가 높은 완제기를 이라크에 6대, 태국에 4대를 수출한 덕이 컷다는 얘기다. 항공기 부품은 14억5600만달러로 14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거뒀다.
 
전체 수주액은 11.5% 증가했다. 38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34억6000만달러 보다 4억달러가 많았다. 항공 중소업체의 보잉 737MAX 기종의 항공기 후방동체 부품 13억3000만달러 규모 물량을 확보했고, 제너럴일렉트릭(GE) 및 프랫 앤 휘트니(P&W)사 등으로부터 엔진 부품 9억9000만달러 물량을 가져온 것이 컸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항공산업의 수출과 신규 수주액은 증가했지만 국제 부품 수주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업계의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들은 자사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국의 부품 협력업체들에게 지속적인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항공부품산업 공정기술 개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복합재 가공 등 신 공정기술 개발을 돕고, 내년에는 '해외수주연계 항공부품산업 공정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해당 사업에 정부는 2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또 중소업체의 설계·제작 역량 확충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에 팔을 걷는다. 정부는 입체(3D) 프린팅,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애프터 마켓 분야 설계·제작 인력을 키우는 등에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나아가 보증지원도 강화한다.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지원을 통한 금융조달의 대상과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기술보증기금의 항공부품산업 보증지원을 위한 내년도 예산을 정부안에 150억원을 반영했는데, 보증배수(12.5배 가정) 활용시 18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 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권대경 기자 kwon2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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