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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노트북·태블릿도 접는다…삼성 '폴더블' 다각도 검토

미국 특허청에 '폴더블 태블릿' 특허 출원

2018-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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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세계 최초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의 등장이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태블릿과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Pixabay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USPTO)에 출원한 '벤더블(Bendable) 태블릿을 위한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 기술이 최근 공개됐다. 특허 내용에 따르면 벤더블 태블릿에는 스크린을 안쪽과 바깥쪽으로 접는 것이 모두 가능한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채용됐다. 즉 스크린을 펼치면 태블릿으로, 바깥쪽으로 접으면 스마트폰 처럼 사용할 수 있다. 바깥쪽으로 접으면 절반의 디스플레이는 휴면 상태로 꺼지고, 다른 면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안쪽으로 접을 경우 스크린 보호 모드가 적용된다.  이는 크기에 따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플렉서블 태블릿을 출시할 경우, 최근 LG디스플레이와 함께 폴더블 태블릿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레노버와 경쟁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노트북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민철 삼성전자 PC사업부 전략 마케팅팀 상무는 이번주 노트북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현재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노트북 개발을 위해 디스플레이 업체와 협력 중"이라며 "폴더블 기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쪼그라든 글로벌 노트북 사업에서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의 노트북 개발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화웨이, 애플, LG전자, 샤오미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느 업체가 가장 먼저 폴더블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7일에서 8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컨퍼런스(SDC) 2018’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F(가칭)'의 시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SDC 소개 영상에 직선이 반으로 접혔다가 펼쳐지는 모습이 묘사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등장을 암시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폴더블 기기'는 접어서 휴대할 수 있어 편리하고, 펼쳤을 때 대형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에서 '폴더블' 기기에 대한 수요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기기를 접었다 펼치는 수준이 아니라 고객에게 의미있는 가치를 주는 제품으로 개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관련,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자체 소비자 조사를 통해 폴더블폰에 대한 시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모든 기기, 기능, 혁신은 우리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가 있어야 하고, 고객들이 그것을 사용할 때 '이것이 삼성이 제품을 만든 이유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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