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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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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광군제가 바꾼 11월…유통가 대규모 할인 장전

11번가·이베이코리아·위메프 등 이커머스업계 치열…역직구족 위한 행사도

2018-10-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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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쇼핑 비수기로 꼽히던 11월, 유통가가 반전을 기대한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중국 최고의 쇼핑시즌 광군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고 다음달 말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리는 가운데 국내 유통가에서도 중국인·내국인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 치열하다.
 
유통업계에서는 11월을 대개 비수기로 꼽아왔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큰 할인행사가 열리는 시기와 맞물려 국내 유통가에서도 대규모 할인행사를 기획하기 시작하며 최근 쇼핑 성수기로 자리잡았다. 11번가의 지난해 월별 거래액 비중은 11월이 11%로 가장 컸다. 또한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옥션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고객 17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1월 할인행사를 기다린다'는 응답이 87%였으며 '11월 구매를 위해 사고 싶은 제품 구입시기를 미뤘다'는 답변도 74%로 조사됐다.
 
중국의 광군제가 대부분 온라인에서 전개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이커머스 업계의 할인 행사 열기가 뜨겁다.
 
11번가가 진행하는 '십일절 페스티발'. 사진/11번가
 
11번가는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십일절 페스티벌'을 연다. 지난 1년간 고객 수요와 반응을 빅데이터로 분석했으며 고객설문 등을 바탕으로 1638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매일 11개의 새로운 브랜드의 특가 상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도 같은 기간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별개의 세일전이 아닌 통합 운영되는 전사 차원의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올해 약 1000만개의 특가 상품과 사상 최대 금액의 할인 쿠폰이 증정될 예정이다.
 
위메프는 다음달 1일 하루 결제 금액의 절반을 위메프 포인트로 돌려주는 '블랙프라이스데이'를 연다. 패션·뷰티, 식품·생활·유아동 카테고리 상품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결제액 절반을 위메프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으며 적립금 상한액은 10만원이다. 행사 당일 고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서버 점검도 실시 중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접속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버 용량을 확충하고 비상 운영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 '블랙프라이스데이'. 사진/위메프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역직구 족을 위한 할인 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지난 6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 닷컴'과 손잡고 역직구 플랫폼인 '징동 월드와이드'에 전문관을 구축한 11번가는 다음달 15일까지 '쌍11'행사를 진행한다. 이 곳에서는 국내 제품 중 중소업체의 마스크팩 제품이 중국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역직구 플랫폼 G마켓 글로벌샵도 광군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화장품, 패션, 가전 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하는 '메가G' 이벤트를 연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광군제 쇼핑시즌 동안 역직구 사이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역직구족을 겨냥해 'G마켓 글로벌샵'은 K팝 정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이베이코리아
 
다음달의 대규모 온라인 할인전은 오프라인으로도 번졌다. 이마트는 11월 개점기념 행사를 광군제처럼 대표 쇼핑 문화로 발전시키기위해 '블랙이오' 행사를 다음달 1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다. 총 2000여 품목 대상이며 3000억 규모의 물량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다. 롯데마트 역시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의 할인행사와 엘포인트(L.Point) 적립 행사를 다음달 14일 까지 진행한다.
 
한편 다음달 11일 열리는 광군제는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광군제를 기획한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행사를 사상 최대로 열겠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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