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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디스플레이를 보면 삼성·LG전자의 차기작이 보인다?

2018-11-07 23:47

조회수 : 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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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 'iMiD 2018' 가
지난주였던 10월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는데요
 
 
삼성디스플레이(삼디)와 LG디스플레이(LGD)는
전시장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꾸리고,
각 사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첨단 디스플레이들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저는 양사의 전시 공간을 통해, 가히 세계에서 알아주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뿌듯뿌듯)
덩달아, 가까운 미래에 우리 손에 만져질
삼성·LG전자 등 전자 회사들의 차기작을 그려보면서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먼저, 양사의 부스 입구입니다.
 
사진/권안나 기자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번 전시의 메인은 '8K' 입니다.  

8K는 현존하는 최고의 해상도로,
4K급 UHD(3840X2160) 보다 4배(7680X4320)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부터 '8K QLED TV'를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고요
LG전자는 '8K OLED TV'를 내년 6월경 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삼성과 LG전자의 TV의 이름에서 미묘한 차이를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삼성 QLED TV는 LCD패널이고, LG OLED TV는 OLED패널입니다.
 
이에 따라 두 전자 회사의 계열사인 삼디와 LGD 역시
TV용 '대형 패널'에서 이들과 명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즉, 삼디는 LCD를 기반으로 퀀텀닷 기술이 채용된 QLED 패널을,
LGD는 OLED 패널을 주력으로 양산합니다.
 
바닥의 거친 자갈과 모래를 가르며 달리는 오토바이를 따라 사운드가 움직이는 CSO. 사진/권안나 기자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CSO(크리스탈 사운드 OLED).
개인적으로 LGD의 전시관에서 가장 눈에 띈 제품입니다.
 
화면에서 굳이 소리까지 날 필요가 있어?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운드가 영상속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다니며
함께 굽이치는데서 오는 생동감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사운드바와 같은 부속품들을 줄여줌으로써
디자인적인 심플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점이겠고요.
(이 패널은 소니의 프리미엄 OLED TV '브라비아'와
중국 전자업체 TV에도 이미 채용돼 있다고 합니다.)
 
사진/권안나 기자

삼디의 전시관에서도 사운드를 내재한 패널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SoD(Sound on Display)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용 중소형 패널입니다.
 
패널 속에 사운드 시스템을 집어넣어 버리면
통화용 리시버가 필요없어지면서 '완벽한 풀스크린'이 가능해집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들은 리시버를 제거하지 못해
탈모현상(노치)이라는 디자인적 결함을 보유하고 있지요^^;)
 
 
삼디가 중소형 패널에 내재할 수 있는 것은 사운드만이 아닙니다-
 
 
(왼쪽부터) 지문인식이 내장된 디스플레이, 햅틱 센서가 내장된 디스플레이. 사진/권안나 기자

지문인식기술을 담은 FoD(Fingerprint on Display)/
햅틱 센서를 내장한 HoD(Haptic on Display)도 흥미롭습니다.
 
FoD의 경우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 차기작 S10에 채용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요.
HoD는 화면에서 느껴지는 진동으로 인해
게임(특히 총싸움류)이나 영상 감상의 재미를 배로 만들어 줍니다.
 
디스플레이가 할 수 있는 일이 나날이 많아지고 있네요(이런 욕심쟁이?ㅎㅎ)
 
(왼쪽)사용하지 않을때는 대시보드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자동차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사진/권안나 기자

삼디의 자동차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입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미래형 자동차의 모습입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관련된 삼디/LGD의 경쟁구도는 최근 기사에서도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롤러블 얘기로 다시 넘어오면,
LGD의 경우 65형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적은 있지만
이번 전시관에는 가져다 놓지 않았습니다.
저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이노베이션 갤러리에서 접한 적은 있지만, 
디스플레이가 말려 들어가는 아래쪽은 상자로 가려져 있어 전체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굉장히 아끼는 듯 보였는데요.^^;
(8000만원 짜리라는 풍문을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습니다만,,,)
 
사진/권안나 기자

세계 최소 베젤(0.44mm)의 55형 LCD 패널 4장으로 만든 LGD의 비디오월입니다. 
 
상업용 광고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데요,
너무 선명해서 눈이 아픈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길거리에 온통 이런 광고판이 널려있는 세상이 온다면
하고 상상해 봤더니 말입니다.

그러던 차에,
삼디의 전시관에 있는 동굴? 형태의 공간에 들어가보니
시력에 해로운 '청색광'을 걸러주는 디스플레이도 전시돼 있었습니다.
(사진은 아쉽게도 없습니다)
라섹 수술을 받은 뒤 모니터, 스마트폰 등에 '청색광 필터' 설정은 물론
청색광 필터 보안경을 구매해 착용해 가며
아주 유난스럽게(;) 시력 관리를 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당초 청색광을 걸러주는 패널이 있다는 게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다만, 단순히 청색광을 거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화면이 누렇게 바뀌는 현상을 해소할 방안에 대해서는
업체들이 풀어줘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끝으로, 너무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없었던 LGD의 'OLED 조명' 을 보여드릴게요.
전시장에도 나와 있었지만,
LG사이언스파크 ISC 메인홀에 들어섰을 때 처음 마주한 그때의 느낌을 잊을수가 없네요.
 
기존 조명과의 차이점은
휘어지는 OLED의 특성에 따라 곡면 구현이 자유롭고,
유일한 면광원으로 균일한 빛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기존 광원보다 발열이 적고 자연광에 가까워 눈의 피로도를 최소화 시켜준다네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ISC 빌딩 메인홀에 있는 'OLED 조명'
 
 
앞으로도 국내 디스플레이들의 업체들의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하면서,
응원하겠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TMI: Too Much Information)의 범람속에서 질려버리지 않으셨는지. 그 와중에 건질만한 정보들을 쏙쏙 골라드리는 게 나름의 역할인 듯 해서요. 빠르고 신속하게, 가장 먼저 전달드려야 할 내용은 (A컷)에. 그래도 좀 유익하고 재미마저 있는, 버리기 아까운 나머지는 (B컷)에 담아보려 합니다. 어딘가로 쏠려있어, 관심있는 사람만 관심있게 보실 법한 내용은 (번외)로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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