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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불철주야 제로페이

2018-11-02 09:16

조회수 : 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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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사업 시작하자마자 부고 몇 개 뜰 것 같다" 제로페이 사업을 준비하는 공무원의 한탄이다. 제로페이는 최저임금을 계기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가 야심차게 꺼내든 대안이다. 소득주도성장 반대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연내 시범사업을 장담해놓은 만큼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내실 있는 내용까지 담아야 하니 '공무원 생활 중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이라는 말이 과장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고생이 나중에 보람된 일로 기억됐으면 한다는, 하소연 뒤에 덧붙인 얘기가 더 큰 인상으로 남는다. 산업구조가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시장에서 밀려나는 소상공인이 자생력을 갖고, 동시에 핀테크 산업의 분기점이 됐으면 한다는 그분의 말이 그냥 하는 소리로만 들리지 않았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 

지난 8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소상공인 총궐기 대회.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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