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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

노치도, 무선 이어폰도 애플이 하면 다 된다?

애플, 에어팟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1위 차지

2018-11-02 11:45

조회수 : 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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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지난 통계이긴 하지만 휴대폰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다시 회자되는 이야기가 있다. 애플이 무선 헤드폰 시장을 장악했다는 통계다. 시장조사기관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에어팟은 무선 헤드폰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에어팟 출시 전만해도 해당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0%였다.
 
무선 헤드폰 시장에 애플이 등장하기 전 시장을 주도했던 업체들은 한발 물러섰다. 업계 1위였던 비츠는 점유율이 24.1%에서 15.4%로 고꾸라졌다. 제이버드도 7.5%에서 2.5%, 플랜트로닉스도 7.8%에서 2.2%로 줄었다. 톤플러스로 무선 헤드셋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LG전자는 4.6%에서 1.4%, 삼성전자는 1%로 안 그래도 적은 점유율이 0.5%까지 떨어졌다.

 무선 헤드폰 시장 점유율 변화. 그래프/슬라이스 인텔리전스

애플 에어팟이 2016년 9월 출시 됐을 때의 반응을 살펴보면 이 같은 결과는 놀랍기만 하다. 당시 21만원이 넘는 에어팟에 대해 누리꾼들은 ‘콩나물 같다’, ‘귀걸이 같다’, ‘귀 이개로 쓸 수 있겠다’, ‘얼리어답터임을 자랑하고 싶을 때 허세부리는 장비다’ 등으로 비판을 늘어놨다.
 
하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 에어팟은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에어팟이 등장하면서 속속 완전무선 형태의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뱅앤올룹슨 등 고가제품부터 중소기업들의 중저가형 제품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고 시장도 확대됐다. 소비자들은 이제 2세대 에어팟 제품을 기다리고 있다.
 
이른바 ‘M자형 탈모 디자인’이라 조롱받았던 ‘노치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X을 내놨을 당시 디스플레이가 화면을 가득 채우면서 수화기 근처의 디스플레이가 움푹 파인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이 노치디자인은 거스르기 어려운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다. 중국 화웨이, 미국 구글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자사의 주요 휴대폰에 노치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제 노치 디자인은 현재 기술 안에서 카메라와 수화기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상단에 신경 쓰이는 ‘한 줄’을 화면 밖으로 밀어낼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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