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재홍

(시승기)'하차감' 느껴지는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파나메라 최초 사륜구동 하이브리드 모델…가격 1억5980만원

2018-11-24 13:40

조회수 : 17,75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포르쉐의 미래 E-모빌리티 전략을 반영한 신형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파나메라 최초의 사륜구동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스포츠카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럭셔리 세단의 편안한 주행 성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15~16일 서울 강남구 '포르쉐 센터 대치'에서 시내 구간 및 경기도 과천, 판교 등 62km를 주행하면서 차량의 성능을 체험했다. 
 
차량의 외관을 살펴보니 포르쉐 특유의 곡선 라인과 개구리 눈이 연상되는 헤드 램프가 눈에 들어왔다. 차량에 탑승하니 생각보다 공간이 넓었고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터치식 기능들이 적용된 센터페시아 구성이 돋보였다.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사진/김재홍 기자
 
스티어링 휠 왼편에 있는 키를 살짝 돌리면 시동이 켜졌고 스티어링 휠 중앙에 있는 프로쉐 엠블럼을 보면서 '명차를 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계기판에는 다섯 개의 원 형태 구성이 특징이었고 각종 차량 및 운행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형 내비게이션은 가독성이 높았지만 목적지를 입력하는 방식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내비 위에 있는 아날로그 시계 부근에 스마트폰을 세우고 티맵을 작동시켰다. 다만 주차장 출구를 빠져나갈 때 차량의 위쪽과 옆쪽, 정면 시야가 내비에 분할되서 나타났으며, 위험이 감지되면 해당 위치에 색상이 연두색에서 노란색, 빨간색으로 구현돼 운전자가 안전하고 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형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330마력의 성능을 보유한 2.9리터 엔진이 장착됐다. 여기에 최대 136 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부스터 역할을 해 총 462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단 4.6초가 소요된다. 
 
시승 차량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전기로만 구동되는 'E-파워'와 '하이브리드 오토',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 네 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시내 저속 구간에서는 'E-파워'로 달렸고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에서는 나머지 세 모드로 달렸다. 하이브리드 오토,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로 모드를 바꿀 수록 가속 성능이 증가했고 배기음도 커졌다. 
 
저속 구간에서는 조용하고 묵직하게 속도가 올라갔다면 시속 60km 이후부터는 배기음이 크게 들려서 스포츠카의 느낌이 들었다. 다만 시내 주행 시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배기음이 너무 커서 이질감이 들기도 했다. 차량이 거의 없는 구간에서 속도를 한껏 높여도 차체의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제동 성능은 우수했고 브레이크가 밀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고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 수 있는 등 전반적으로 시승하는 동안 안정적인 주행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후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순수 전기 모드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3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전기 모드에서 최고 속도는 140km/h"이라며 "새롭게 개발된 하이브리드 모드는 일정 수준 이상 가속 페달을 밟거나 배터리 잔량이 최소값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전기 모터와 엔진을 동시에 사용해 최고의 효율성을 실현한다"고 말했다.
 
시승 차량의 공식 복합 연비는 12.3km/ℓ이다. 시승에서는 8.3km/ℓ이 나왔는데 시승 당일 저녁 퇴근 시간 서울 시내구간 주행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승을 마치고  포르쉐 전시장 부근 주차를 할 때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면서 '하차감'을 체험했다.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1억5980만원이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 김재홍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