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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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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울음소리가 사라집니다

'인구절벽'…출생아수 연 30만명대도 '간당간당'

2018-11-29 08:44

조회수 : 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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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세종을 제외한 전국 시·도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줄어들면서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연간 출생아 30만명'도 위태로운 형국인데요. 우리나라 총인구 감소 시점도 2028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출생아수는 26100명 증가에 그쳤습니다. 9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3만명 아래로 떨어진 건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인데요. 1~9월 누계 출생아수는 252100명으로 1년 전보다 9.2% 감소했습니다. 작년 출생아 수는 357000명으로 15년 만에 처음으로 40만명대가 붕괴됐었는데요.
 
 
1990년대만 해도 해마다 70만명대의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1997IMF(국제통화기금)외환위기 이후 60만명대로 낮아지더니 2002년부터는 40만명대로 고착화됐습니다. 그러다 작년 15년만에 40만명대가 붕괴됐는데 최근 출생아수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30만명대도 아슬아슬한데요. 계획임신이 많아지면서 연말로 갈수록 출산을 피하는 경향이 커져 출생아가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요즘 엄마들은 12월 출생을 기피한다고 하네요. 출생아가 1월에 몰리는 이유기도 합니다. 이 경우 올해 30만명대 초반으로 급감하고, 당장 내년에 출생아수 30만명대가 무너질 수도 있겠네요.
 
게다가 주 결혼연령층인 20대 후반~30대 초반 인구가 감소하면서 결혼건수도 줄은데다 가임 연령마저 늦어지고 있습니다. 주된 출산 연령층인 25~34세 여성인구는 19974206000명을 정점으로 20153396000명까지 줄었는데요. 여기에 가임여성의 출산행태 변화로 과거에는 20대에 주로 결혼과 출산을 했지만 최근에는 만혼화로 인해 출산이 20대에서 30대로 연기됐습니다.
 
출산율 하락에 따른 향후 40년간 인구구조 변화가 가져오게 될 거시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저출산이 지속할 경우 투자·소비·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활동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20년대부터 노동력 감소가 경제성장률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2000년대 연평균 4.3%였던 경제성장률이 2050년대에는 1.1% 수준으로 하락하며 2060년에는 예상 GDP보다 3.3~5.0%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놨습니다.
 
  • 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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