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신태현

htengilsh@etomato.com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소수 같은 다수, 다수 같은 소수

2018-11-30 10:27

조회수 : 87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한유총은 어제 1시부터 4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국가 회계기준으로의 사립유치원 편입을 반대하고, 누리과정비를 학부모에게 직접 주라는 등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는 행사였습니다.

비슷한 시각 바로 옆에서는 '맞불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사립유치원 투명성 촉구 운동의 최전선에 서온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박용진 3법'을 통과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그걸 바라보는 한유총 집회 참석자들의 눈빛은 별로 안 좋아보였습니다.

한유총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경과보고를 할 때부터 '정치하는엄마들'을 '일부'라고 지칭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국 집회 도중 자유 발언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한 발언자는 "우리는 1만명 넘게 모였는데, 정치하는엄마들은 9명 나와서 기자회견한다. 기자들은 또 왜 거기로 몰려가는가"라고 발언했습니다.

현장 기준으로는 궐기대회 참석자가 주최 기준 1만5000명, 경찰 기준 3000명이니 인원수는 비교가 안됩니다.

다른 측면을 보면, 여론조사상으로는 90% 가량이 사립유치원 투명성 개선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정치하는엄마들이 이를 잇는다고 보면, 현장 인원만 볼 수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여론은 가변적이라는 점도 감안해야겠습니다. 이날 한유총 발언대에 올라온 학부모는 폐원의 불안을 박용진 의원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수천 유치원을 회원으로 둔 한유총은 이날 '박용진 3법' 통과시 집단 폐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실제로 폐원 사태가 발발할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학부모들은 과연 누구의 책임으로 생각할지 주목됩니다.

특정 정당이 처음에는 사립유치원 정책에 동참하다가, 어느 순간 사립유치원 편에 선 점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이날에도 한 의원이 발언대에서 발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름 계산이 섰다는 뜻일텐데, 수지타산이 맞을지도 주목해볼만 할 것입니다.
  • 신태현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