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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이제 자동차도 구독하세요"(feat 제네시스, MINI)

2018-12-14 06:18

조회수 : 3,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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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에도 '구독' 서비스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구독(購讀)의 사전적 의미는 책이나 신문, 잡지 등을 구입해 읽음, 영어로는 subscription이라고 합니다. 언뜻 자동차와 구독은 매치가 잘 안될 것 같은데 일정 금액에 다양한 라인업을 바꿔가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제 제네시스는 월 구독형 프로그램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출시했습니다. 어제부터 10개월간 운영한다고 하는데, 매월 149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의 구독료를 내면 G70, G80, G80 스포츠 3개 모델 중에서 매월 최대 2회씩 바꿔탈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으로는  'G70 3.3T 스포츠 슈프림(2018년형)'과 'G80 3.3 프리미엄 럭셔리(2018년형)', 'G80 스포츠 3.3T 프리미엄 럭셔리(2019년형)' 등입니다. 
 
G70, G80, G80 스포츠가 주차된 모습. 사진/제네시스

이 내용을 보고 제 머리 속을 스친건 '역시 G90는 이들과 품격(?)이 달라 구독 대상에서 빠지는 구나', '매월 149만원이면 나같은 서민은 이용하기 어렵겠군'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G90의 내용도 나옵니다. 3개 모델 외에 매월 48시간(2일) 동안 G90을 탈 수 있는 무료 시승혜택도 제공합니다.  모델은 G90 3.8 프리미엄 럭셔리'네요. 편안한 주행감을 느끼고 싶으면 G80, 스피드한 운전을 하고 싶으면  G70이나 G80 스포츠가 좋을 듯 합니다. 
 
G90의 모습. 역시 G70, G80과는 다릅니다. 사진/김재홍 기자

제네시스 이전에도 구독서비스를 발표한 곳은 BMW MINI입니다. MINI는 카 플랫폼 서비스 기업 에피카와 손잡고 지난달 10일 맞춤형 차량 구독 서비스 '올 더 타임 MINI'를 발표했습니다. 

제네시스와는 달리 멤버십의 종류가 나뉘어있습니다. 홈페이지를 가보니 Trial 멤버십은 가입비 49만9800원에 유지기간은 3개월이고. Regular 멤버십은 179만9000원에 유지기간은 1년입니다. 

구독 가능한 모델은 미니 클럽맨, 미니 5도어, 미니 3도어, 미니 컨트리맨이고 추가모델은 미니 컨버터블, 미니 쿠퍼네요. 사진만 봐도 자금만 충분하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저 모습은 마치 '강강수월래'가 연상되네요.
 
다양한 MINI 모델들. 사진/MINI

결코 싼 금액은 아닌데, 차량을 구입하지 않고 일정 금액을 내고 다양한 모델을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또한 최근 공유경제, 카셰어링 추세가 확산되고, '차를 꼭 사야 하는가' 하는 분들에게는 괜찮을 수 있겠다는 느낌입니다. 

구독이라 하면 예전 '학습지'나 '잡지' 등만 연상됐는데, 이런 서비스는 점차 확산될 것 같습니다. 
 
출차/MINI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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