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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맥주가 약한 롯데칠성 결국 신용등급 하락

2018-12-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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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는 지난 20일 롯데칠성음료의 장기신용등급을 AA+/Negative에서 AA/Stable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등급하향은 맥주사업의 적자로 주류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약화된 점, 맥주시장의 경쟁 심화 지속으로 주류부문의 실적 회복 가능성이 낮은 점, 이익규모 축소로 다소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될 전망인 점 등이다.
 
회사의 맥주사업은 사업 개시 이후 적자를 지속하였으며, 신제품 마케팅 확대 및 증설분의 낮은 가동률로 적자가 확대돼 2017년 2분기부터 주류부문 전체가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시작한 맥주사업은 회사의 시장 진입과 수입맥주의 성장으로 인한 경쟁강도 상승으로 적자를 지속하였으며, 이로 인해 주류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됐다.
 
또한 2017년 2분기부터는 맥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강화, 맥주2공장 증설로 인한 고정비 증가 등으로 주류부문 전체가 -150억원 내외의 분기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2016년 수준으로 판촉비가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맥주 증설분의 낮은 가동률로 적자규모가 줄어들지 못하고 있다.
 
맥주시장의 경쟁 심화와 회사의 가동률 제고를 위한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주류부문의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가능성이높으며, 이전 대비 전사 이익규모의 축소가 예상된다.
 
국내 맥주시장은 수입맥주 성장세 지속, 수제맥주 유통 확대, 대형 맥주기업간 점유율 수성 노력 및 신제품 경쟁 등으로 경쟁 심화 요인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회사는 맥주2공장의 가동률 제고를 위한 마케팅 강화 등 비용 증가 요소도 부담하고 있어 주류부문의 실적이 중단기적으로 호전되기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사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전사 이익규모가 2017년 수준에서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증설 및 지분 투자로 차입금이 확대되어 온 가운데 2017년 10월 투자부문 분할로 재무부담이 증가하였다. 대규모 설비투자는 일단락됐으나 이익창출력 약화로 차입금 축소가 어려우며 다소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맥주사업을 위한 설비투자와 음료부문의 지분투자로 순차입금이 2014년 이후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2017년 10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투자부문 분할로 회사의 재무부담이 확대되었다. 맥주2공장 증설 완료로 대규모 설비투자는 일단락된 상황이다.
 
그러나 주류부문의 실적 저하로 이익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내부현금 창출이 제약될 것으로 판단되며, 다소 높은 수준의 차입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음료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지속에도 불구하고, 수입맥주의 성장, 국내 맥주기업간 점유율 수성 노력, 회사의 가동률 제고 등을 위한 경쟁 심화로 주류부문의 저조한 실적이 지속됨에 따라 전사 이익창출규모는 2017년 수준에서 개선되기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전 대비 확대된 경상투자 부담과 음료부문의 지분투자 계획, 투자부문 분할 후 회사의 배당 확대 정책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내부현금 창출도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차입금의 감소가 쉽지 않으며다소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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