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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열풍 잇는다, 음악 영화 줄줄이 출격

2018-12-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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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8주차를 맞은 영화 '보헤미안랩소디'가 흥행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연말 관객 특수까지 더하면 꿈의 1000만까지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애당초 극장가에서 200만명 미만 선으로 예측됐으니, 약 4배에 달하는 성적을 거둔 셈입니다. 
 
'퀸 신드롬'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말, 연초 개봉할 음악 영화가 그 흐름을 이어갈지도 주목됩니다.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의 다큐 부터 로큰롤 리듬이 강조되는 연극, KPOP그룹들의 콘서트 실황 등이 극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입니다. 
 
특히 보헤미안랩소디에서 보여준 '싱얼롱' 열풍이 다른 영화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려는 관객들. 사진/뉴시스
 
1.음악영화 사상 '꿈의 기록' 세우나
 
보헤미안 랩소디, 1000만 넘을까
 
이변의 연속이다. 개봉 8주차를 맞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또 한번 박스오피스 1위를 꿰차며 흥행 역주행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누적 관객 수 794만2491명(17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으로, 이대로라면 900만명 돌파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업계에선 1000만 돌파 가능성도 점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개봉한 탭댄스 영화 '스윙키즈'에 시너지 효과를 더한다면 '보헤미안 랩소디'가 '꿈의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견하는 분위기입니다. 주말에도 44만여 명을 모아 '국가부도의 날'(36만여 명)을 큰 차이로 앞섰으며 열풍이 장기화로 가는 조짐입니다.
 
'골수마니아'들이 두껍게 형성된 데다 보지 않은 사람들도 많기에 900만을 넘으면 연초 1000만선도 깨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밴드 퀸. 사진/뉴시스
 
2.퀸의 고향에서 나온 '콜드플레이', 열풍 이을까
 
메가박스, 록밴드 콜드플레이 다큐 단독 상영
 
콜드플레이는 보컬 크리스 마틴, 기타리스트 조니 버클랜드, 베이스 가이 베리먼, 드러머 윌 챔피언으로 이루어진 4인조 록밴드로, 2000년대 가장 성공한 밴드 중 하나다.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내한공연을 진행하면서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현재 세계 최고의 밴드라 평가받는 '콜드플레이'가 퀸의 열풍을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14일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는 콜드플레이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음악 다큐를 28일과 29일 양일간 메가박스 MX관 전국 20개 지점에서 상영됩니다.
 
밴드의 젊은 시절과 성장, 위기까지 20년 밴드사를 훑어볼 수 있는 다큐로 사운드가 특화된 메가박스 MX에서 개봉될 예정이라 음악팬들이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픽스 유(Fix You)’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와 같은 떼창 포인트 곡들이 많아 싱얼롱 열풍이 재차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밴드 콜드플레이. 사진/뉴시스
 
3. 음악·춤 앞세운 뮤지컬 원작 영화들도 주목
 
복고풍 뮤지컬 원작 영화 ‘스윙키즈’ ‘부다페스트 로큰롤’ 화제
 
오는 12월19일 개봉을 앞둔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 수용소를 배경으로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이다. 이어, 다음날인 12월 20일에 관객을 찾을 <부다페스트 로큰롤>은 60년대 중반 공산 정권 시대의 헝가리에 불어온 로큰롤 열풍과, 음악을 통한 젊은이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생생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뮤지컬 영화이다.
 
=두 영화 모두 뮤지컬 원작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스윙키즈'는 국내 창작 뮤지컬 '로기수'를 영화화했고 '부다페스트 로큰롤'은 뮤지컬 '메이드 인 헝가리아'가 원작입니다. 후자는 헝가리의 실제 유명 록 뮤지션 '미클로스 페뇨'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두 영화의 중심은 음악과 댄스입니다. ‘스윙 재즈’와 ‘탭 댄스’ 그리고 ‘로큰롤과 트위스트’가 특히 군무 장면에서 대단한 퍼포먼스로 펼쳐진다고 합니다. '스윙키즈'에서는 재즈스탠다드부터 데위비드 보위의 음악과 비틀즈 원곡까지 느껴볼 수 있고, '부다페스트 로큰롤'은 뮤지컬 원작에서 사용된 13곡이 매 장면에 녹아 들어 있습니다.
 
스윙키즈. 사진/뉴시스
 
4.KPOP 실황까지... 음악영화 흥행 열기 이어갈까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이을까...음악 영화 줄줄이 출격
 
3일엔 전설적인 러시아 록스타 '빅토르 최' 이야기를 그린 영화 '레토'도 출격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미 개봉한 국내 음악 관련 다큐멘터리도 한두 편이 아닙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트와이스의 콘서트 실황에 이어 래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힙합 다큐멘터리 '리스펙트'까지 극장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관객이 음악을 다룬 영화가 주는 카타르시스에 유독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음악영화의 신기록을 쓰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 또한, 열풍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도 분석합니다.
 
이달의 보도사진상으로 선정된 방탄소년단. 사진/한국사진기자협회·뉴시스
 
= 국내 KPOP그룹들의 콘서트 실황 영상까지 스크린에 걸리면서 '음악영화'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가수가 발매한 DVD를 팬들 각자 사서 보던 것에 그쳤는데 이제는 극장에 삼삼오오 몰려가 응원봉을 흔들면서 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겁니다. 
 
음악영화 열기를 타고 재개봉하는 영화들도 눈에 띕니다. '어거스트 러쉬'는 최근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을 이어 받고 11년 만에 재개봉해 극장가로 음악 팬들을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오는 2월 국내 개봉할 디즈니 판타지 뮤지컬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도 영화업계에선 대박 스코어를 낼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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