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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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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초원입니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승부 거는 ICT 기업들

2019-01-03 18:05

조회수 :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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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메신저'와 '검색 포털'이라는 무기로 플랫폼 최강자의 자리에 오른 카카오와 네이버가 이제는 콘텐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합니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를 이끄는 두 업체가 콘텐츠 생산에 무게를 두는 것이 다소 의아한 방향일 수도 있겠는데요. 기존의 강력한 플랫폼에 웹툰, 웹소설, 동영상 등 콘텐츠를 결합하는 것이 지금의 소비자를 붙잡아두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미래 수익을 창출할 알짜 먹거리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일단 두 회사는 콘텐츠 사업을 위한 전열을 정비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ICT 업계가 콘텐츠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카카오, 콘텐츠 혁명 나서나
 
사진/카카오 홈페이지
 
한류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두드리는 카카오(지디넷코리아 기사 읽어보기)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올해 연예기획사인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숲엔터테인먼트 등과 협업 체계를 갖췄다. 또 커머스 부문을 별도 분사시킨 카카오는 모바일 쇼핑 분야에도 투자를 집중할 전망이다.

카카오M, 콘텐츠 플랫폼 확장 '잰걸음'(매일경제 기사 읽어보기)
음악·영상 콘텐츠 제공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카카오엠은 이번 인수로 기존에 인수한 엔터테인먼트사 소속 연예인들과 협업해 콘텐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엠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킹콩 바이 스타쉽(유연석 이광수 이동욱 등), E&T스토리 엔터테인먼트(김소현)에 더해 100여 명에 이르는 방대한 소속 배우 리스트를 확보하게 됐다. 카카오는 엔터테인먼트사 인수와 함께 멜론, 카카오페이지라는 플랫폼 라인업을 구축해 종합 콘텐츠 회사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멜론의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점유율은 60%에 달한다.

CJ식 콘텐츠 혁명 나선 카카오(머니투데이 기사 읽어보기)
카카오는 음악·영상·매니지먼트 등 콘텐츠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완성, 사업간 유기적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카카오M의 음악 및 영상 콘텐츠 사업의 강점과, 성장 잠재력, 콘텐츠 생태계를 더욱 성장시킬 사업 포트폴리오 통해 글로벌 콘텐츠 강자로 법인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업계에선 ICT업계와 콘텐츠 업계의 합종연횡이 올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가 김성수 전 CJ ENM 대표이사를 카카오M 신임대표로 선임한 것은 콘텐츠 시장을 주목하게 만든 뜨거운 뉴스입니다. 김성수 대표는 콘텐츠 업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전문 경영인인데요. CJ ENM에 몸담으며 응답하라, 꽃할배, 삼시세끼 등 굵직한 히트작이 나오기까지 힘을 실었던 미다스의 손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국내 최대 만화업체 대원씨아이의 지분을 19.50% 인수하기도 했죠. 이미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을 보유하기도 했습니다. 웹툰부터 영상, 음악까지 모든 콘텐츠 분야를 아우르며 종합 콘텐츠 플랫폼 회사로서의 초석을 다지는 모습입니다. 


2. ICT 기업들의 '닮은꼴' 콘텐츠 사업 진출

사진/네이버 시리즈 홈페이지
 
‘북스’에서 ‘시리즈’로… 웹소설 승부수 던진 네이버(머니S 기사 읽어보기)
네이버 관계자는 “시리즈로 개편하면서 이용권 편의성과 CP들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며 “사용자의 선호 장르와 작품이용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큐레이션형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시리즈로 개편한 것”이라고 말했다. IT업계는 시리즈 개편이 글로벌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의 정체성 대신 시리즈로 승부하는 것이 경쟁력면에서 앞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웹소설이 최근 몇년 새 급성장하면서 플랫폼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닮아가는 네이버와 카카오 콘텐츠 전략(파이낸셜뉴스 기사 읽어보기)
IP의 영상을 담당하는 점에서 카카오M(신설)과 스튜디오N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 연내 신설되는 카카오M(가칭)은 카카오 독자 IP를 직접 제작, 글로벌 유통을 담당한다. 네이버의 스튜디오N은 웹툰의 영상화(드라마·영화)를 연결하는 IP 브릿지 회사로 지난달 초 설립됐다. 신임 대표로 한국 영화계의 실력자 권미경 전 CJ ENM 한국영화사업본부장을 선임할 정도로 웹툰 IP를 제대로 영상으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네이버의 행보도 카카오와 비슷합니다. 권미경 전 CJ ENM 영화사업부문 한국영화사업본부장이 네이버 웹툰의 영상 콘텐츠 자회사 '스튜디오N'으로 옮겨와 이목을 끈 바 있습니다. 하나의 원작 콘텐츠를 두고 웹툰과 영상으로 확대시키는 방식인데요. 지난해 네이버가 야심차게 내놓은 콘텐츠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 또한 웹툰과 웹소설,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 시간을 잡아두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3. ICT 기업이 콘텐츠 시장 뛰어드는 이유는?

 
오리지널 콘텐츠 쟁탈전(매일경제 기사 읽어보기)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여태 엔터 기업이 돈을 벌려면 방송국 플랫폼이 가장 강했는데, 지금 카카오 전략은 연예인을 웹 콘텐츠와 묶으려는 것"이라며 "카카오의 가수와 배우 풀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현재 카카오의 광고 실적이 매니지먼트 사업 영역 확장 이후 드라마틱하게 늘고 있지는 않다"며 "콘텐츠 소비 경로가 전통 미디어에서 웹으로 바뀌는 것만큼 광고주가 광고 경로를 변화시킬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카카오 진출 기대반 우려반(이데일리 기사 읽어보기)
네이버·카카오의 진입에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tvN이 ‘드라마 왕국’이란 수식어를 얻기까지 12년이란 세월이 있었다.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콘텐츠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숱한 적자도 잇따랐다. 업계에선 “밀가루 팔아 드라마를 만든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그럼에도 ‘문화 DNA’를 기반으로 흔들림 없이 투자를 이어갔다. 지금의 자리에 오른 배경이다. 넷플릭스 또한 화려한 성장 뒤에는 만성적인 적자가 존재한다. 네이버·카카오가 이 같은 손해를 감수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이 콘텐츠 시장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 상품을 만들면 직접적인 수익으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사용자를 잡아두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게 바로 플랫폼들이 '오리지널 콘텐츠'에 방점을 찍는 이유인데요. 무엇보다도 해외 업체와의 경쟁을 위한 포석입니다. 넷플릭스, 유튜브(구글)는 이미 오리지널 콘텐츠로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요. 국내시장을 지키고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면 해당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들 ICT 기업의 투자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당장 성과와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금세 사업을 접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인데요. 당분간은 미래를 담보로 한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데다, 이미 콘텐츠 업계에서 성공 사례로 자리잡은 넷플릭스 또한 적자 상태입니다. ICT 업계의 춘추전국시대가 또 한 번 다가오는 지금, 기대와 우려가 뒤섞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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