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신송희

‘짐 로저스’ 입에 요동치는 주가?

2019-01-27 13:40

조회수 : 3,90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짐 로저스. 사진/뉴시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국내 증시에 ‘핫(HOT)’한 인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가 투자한 기업은 주가가 배로 뛰고, 언급한 업종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네요. 이게 무슨 일일까요.
 
일단 짐 로저스부터 알아봅시다.
“1973년 전 직장 동료와 헤지펀드인 퀀텀펀드를 설립, 10년간 4200%의 수익을 올리며 투자 귀재로 불리기 시작.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등과 함께 세계 3대 투자가. 현재는 투자회사인 로저스홀딩스와 비랜드인터레스트 회장을 겸직”
 
더 알아볼까요. 1942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나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했군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학·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주목받기 시작했던 것은 그가 북한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
 
앞서 국내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는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로 한반도 전체가 투자에 굉장히 적합한 장소가 될 것이고 투자자들에게 굉장한 기회”라며 “모든 영역에 전재산을 투자할 수 있다”고 말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안그래도 뜨거웠던 남북경협에 기름을 붓고, 관련 종목은 급등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종목이 ‘아난티’입니다. 아난티는 레저시설 건설과 운영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북한 금강산 등에서 테마파크 같은 레저시설을 개발하게 될 경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에 남북 경협주에 편입된 바 있었죠.
 
짐 로저스가 아난티에 사외이사로 선임됐는데, 관련 공시를 올린 지난해 12월 10일 아난티 주가는 폭등. 종가 9860원이었던 아난티는 25일 2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수익률 대박이죠?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최근에 KBS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농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고 말한 덕에 아시아종묘, 경농, 농우바이오 등 농업주가 급등했어요. 농업주가 급등한 적이 있었던가요? 그만큼 짐 로저스의 입지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뜨겁습니다.
 
이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잘 모르겠어요. 말 한마디에 흔들리는 주식. 급등한 이후에 실제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그리고 수혜를 받지 못할 경우. 모든 것을 종합해서 봤을 때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겠죠.
 
짐 로저스야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을 터지만, 우리 개인들은 정말 희망품고 투자할 수도 있을 거니까요.
 
앞으로 짐 로저스의 나날(?)들이 기대가됩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할지. 그리고 아난티 사외이사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 신송희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