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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무선 역성장 지속…미디어·보안으로 성장기반 마련"(종합)

올해 매출 목표 전년비 1조원 이상 높게 잡아

2019-01-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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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올해도 무선부문의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초연금수급자 요금감면과 25%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에 따라 이익 감소가 지속된다는 얘기다. 다만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 출시로 하반기에는 무선부문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5G와 더불어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매출 증가도 기대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릿(Corporate)센터장은 31일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하반기부터는 5G 요금제를 통해 가입자당매출(ARPU)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면서도 "전체 무선 매출은 지난해보다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시설투자(CAPAX)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이익을 방어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SK텔레콤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7.1% 감소한 10조원에 그쳤다. 무선 ARPU도 3만2246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이동통신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5G 상용화로 무선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ICT 연관 매출을 확대해 전년 대비 1조원 가량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올해 목표 매출은 18조원이다. 윤 센터장은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IP)TV 사업을 중심으로 두자릿수 이상 성장해 연결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 신규사업의 성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옥수수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상파 푹은 상반기내 통합법인을 세울 것임을 강조했다. SK텔레콤과 지상파가 협의를 거쳐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그는 "통합법인 중심으로 외부 투자자 펀딩을 받고, 국내 콘텐츠를 강화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 중심으로도 콘텐츠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안의 경우 지난해 인수한 ADT캡스와 시너지를 기대했다. 윤 센터장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유통망에서 보안 상품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고, T맵과 협업해 주차장 서비스도 조만간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커머스 부분은 11번가에서 SK텔레콤의 유무형 제품의 판매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낸다. 윤 센터장은 "지난해 11번가 구조개편과 투자유치, ADT캡스 인수 등으로 커머스와 보안 부문에서 자생가능한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무선·미디어·보안·커머스 등에서 시너지 창출을 해 지배구조 개편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이익 제고에도 나선다. 윤 센터장은 "새로운 배당 정책 하에 기말 배당은 기존 무선 사업 수익과 연계해 9000원을 유지하고, 중간배당은 SK하이닉스 등 자회사 배당 수익을 일정 부분 연계해 기존 중간배당 대비 업 사이드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20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7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9% 줄어든 16조874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 중 4분기가 특히 부진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7.42% 감소한 2253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3517억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5.17%로 연간 영업이익률 7.1%도 하회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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