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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여기는 경기)경기도청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2019-01-31 17:45

조회수 : 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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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으로 들어서는 정문 근처에는 △흡연금지 △음주금지 △소변금지라고 적은 표지판이 있습니다.
 
정문 경비실 옆에 흡연구역이 있으니 흡연은 금지해야겠고, 도청 앞에서 맥주 한 캔 수준(?)을 넘어 술판을 벌이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소변금지’라는 부분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웬만한 관공서를 다니면서 ‘소변금지’를 본 기억은 없으니 더 의아합니다.
 
경기도청으로 들어서는 정문 근처에 있는 △흡연금지 △음주금지 △소변금지를 적은 표지판. 사진/조문식
 
경기도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이처럼 다양한 상황을 마주합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할까요? 수원역에서 경기도청까지 오는 길에는 화려한 매장들이 펼쳐지고, 수원세무서와 같은 관공서도 있습니다. 여기서 서울과 다른 점을 하나 들자면 바로 ‘길거리 흡연’입니다. 특히 길을 걸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지역입니다.
 
도에서 ‘흡연구역’으로 정한 곳들이 있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납니다. 오전은 물론, 저녁시간 통과하는 번잡한 길목도 예외는 아니어서 도가 추진해야할 금연정책의 방향에 더해 정책 활성화 이후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될 문제로 보입니다.
 
실제로 도가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도민 10명 중 8명 정도는 이웃세대의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74%는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쯤 되면 흡연구역을 늘리는 정책 등도 필요하겠지만, 개개인의 인식개선이 중요하겠습니다.
 
어제(30일)만 하더라도 수원세무서를 지나는 길에서 한 아저씨가 담배를 물고 길을 걷는데, 그 뒤를 따라가는 사람에게 연기가 그대로 이어지더군요. 그런데 뒤에서 걷는 분이 불편한 표정을 짓지 않아 그 부분도 의문이 들었습니다. 흡연에 대해 조금은 관대하다고 할까요? 비단 경기도만의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만, 앞서 적은 ‘소변금지’도 그렇고 ‘길거리 흡연’까지 연결해 보니 개개인의 의식 개선을 위한 정책을 병행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사는 삶에서 매너도 중요한 부분이겠습니다. 영화 킹스맨의 명대사 중 하나죠? M이 3개네요. “Manner Makes Man”. 안구 정화 차원에서 수원역 야경 한 컷을 추가로 올립니다. 모두 행복한 설 연휴 보내세요~
 
수원역 주변 야경. 사진/조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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