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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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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이야기)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올빼미 공시'

2019-02-08 08:41

조회수 :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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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는 연휴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 어김없이 등장하는 게 있습니다. '올빼미 공시'입니다.

악재가 될만한 내용의 공시를 연휴 직전 거래일 장 마감 후나 늦은 시간에 내놓는 것을 말합니다. 공시 후 증시가 개장할 때까지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 악재를 희석하기 위한 행태입니다.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도 여러 기업이 올빼미 공시를 했습니다. 성창기업지주와 일진전기는 당기순손실, STX는 영업 손실이 났다고 밝혔고 엔케이 물산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해지'를 공시했습니다.

LS와 삼양홀딩스는 최대주주 측의 지분 매도, 제이준코스메틱은 대표이사 변경 사실을 올빼미 공시로 알렸습니다. 나스미디어와 서호전기 등도 부진한 실적을 내놨습니다.

일부 상장사의 '눈 가리고 아웅'식의 이런 행태는 연휴 때마다 반복됩니다. 하지만 법이나 규정으로 강제하기가 어려워 매번 두고 볼 수밖에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연휴 직전에만 장 마감 후 공시를 금지할 수도 없고 모든 공시를 장 중에 하라고 하는 것도 변동성을 키울 우려가 있습니다. 공시 요건이나 방식을 까다롭게 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 이상의 비용과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때로는 사소한 착오나 실수로 징계를 받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결국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기업과 경영진의 인식 개선 뿐이란 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얘기입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과 성장성 못지않게 이미지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불투명하고 의구심이 드는 기업이란 이미지가 생기면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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