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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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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국당 토론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19-02-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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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 분들은 팩트로 싸운다. 차기 대선 전 검증 차원에서라도 지켜봐야 한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목소리입니다. 한국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가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요. 각 후보의 치열한 표심 잡기 경쟁을 볼 수 있는 무대는 바로 토론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중의 관심이 높은 TV토론회에서 각 후보의 진면목이 드러나기도 하는데요. 2017년 대선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토론 장면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 합동 TV토론회에서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토론회에선 후보들의 자질들만 뿐만 아니라 도덕성 문제도 검증을 받게 됩니다. 특히 자당 내에서의 검증은 더욱 치열하게 이뤄지는 듯 싶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한국당 전당대회는 특히 주목해봐야 합니다. 그 이유는 2007년 대선 사례에서 알 수 있는데요. 당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토론회에 나와 상대 후보의 도덕성 검증을 아주 치열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후보의 의혹 제기 정도로 판단했지만 지금 보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난 게 상당합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서로를 공격했던 사안들이 10여 년이 지나고나서, 공교롭게도 두 사람에게 치명타가 됐는데요. 당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은 본선을 방불케할 만큼 치열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은 서로에게 날카로운 검증의 칼날을 들이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먼저 이 전 대통령의 땅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도곡동 땅이 누구 땅이냐, 검찰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에게는 전면 부인이 현 사태를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이 때 이 전 대통령의 유행어가 탄생하죠.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 BBK의혹이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최태민 목사와 그 가족들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전면적으로 공격했습니다. 국정농단의 당사자인 최순실씨는 최 목사의 딸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 후보 대변인인 진수희 전 의원은 당시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식이라면 청와대도 행정부도 최태민의 일족이 장악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박 전 대통령도 관련 내용들을 부인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의혹은 이것저것 막 나오는데, 어떤 실체있는 것은 없기 때문에..."
 
두 사람은 연달아 대통령이 됐습니다. 10여 년 뒤, 두 전직 대통령은 구속됩니다. 결과적으로 2007년 대선 토론회에서 최순실씨와 도곡동 땅은 사실이었고 치명타가 됐습니다. 우리가 한국당 토론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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