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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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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농성장은 없었다

이것은 농성장인가 유튜브 세트장인가

2019-02-22 09:44

조회수 : 1,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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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籠城):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한자리를 떠나지 않고 시위함.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과 김태우신재민 비리 폭로, 무소속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등과 관련해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며 국회 본관에서 두 달째 농성을 하고 있는데요.
 
20일 오후 국회 본관에 마련된 자유한국당 릴레이 농성장이 의원 한 명 없이 텅 비어 있다. 사진/박주용 기자
 
하지만 최근 농성장을 가보면 참여하는 의원들도 거의 없고 농성장도 비어있을 때가 많습니다. 실제 한국당은 농성을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설 연휴 전까지는 상임위원회별로 4~5명씩 의원들이 조를 짜서 농성을 이어갔지만 지난 9일부터는 '릴레이 농성'이란 표현을 '릴레이 유튜브'로 바꿨고, 매일 1시간가량 의원 1~2명이 농성장에서 유튜브 방송만 하고 있는데요.
 
유튜브 방송할 때만 당내 의원들이 농성장에 얼굴을 비추면서 ‘유튜브 세트장이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근 미국 방문 이후 국회 농성장에서 유튜브 방송 '신의 한수'를 촬영했는데요. 당시 나 원내대표는 원유철·백승주 의원 등과 농성장 의자에 앉아 전날 귀국한 한국당 방미단의 성과를 소개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1시간가량 방송을 한 뒤 자리를 떴고 주변 의원들도 아무도 농성장에 남지 않았습니다.
 
“응답하십시오. 문재인 대통령님”이라는 현수막을 바탕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문구가 새겨진 각종 펫말들만 덩그러니 세워져있을 뿐 그 뒤 농성장을 찾은 한국당 의원들은 없었습니다.
 
사실 한국당 농성은 시작부터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한국당은 지난달 25일부터 1일까지 단식 일정을 잡았고 농성은 각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4~5명씩 조를 구성해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등 하루 2회 5시간 30분씩 농성장을 지키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농성 시작 시점에 '릴레이 단식 계획안'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알려지면서 5시간30분만 단식을 해 '릴레이 다이어트', '딜레이 식사', '웰빙 단식'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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