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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지역 정보 지킴이' 케이블TV는 이대로 사라질까요?

2019-02-22 10:19

조회수 : 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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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IP)TV를 보유한 통신사들의 케이블TV 인수가 시작됐습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발표한데 이어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이 덩치 키우기에 나서면서 나머지 딜라이브와 CMB, 현대HCN도 언제 IPTV와 한 식구가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케이블TV는 과거 유료방송의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안테나를 직접 설치하는 가정이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유선방송이라 불렀던 케이블TV를 통해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채널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모바일과의 결합할인을 내세운 IPTV를 들고 나오며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보다 저렴하고 지역 제한이 없는 IPTV로 시청자들이 몰렸습니다. 결국 IPTV 가입자가 케이블TV를 추월했고 IPTV가 케이블TV들을 인수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서울 상암동의 CJ헬로 사옥. 사진/뉴시스
 
 
케이블TV는 지역 사업권을 기반으로 성장했습니다. 중앙 방송에서 다루지 않는 각 지역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난시청 해소와 지역 인프라 조성에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통신사 중심으로 유료방송 시장이 재편되면 이러한 지역성 구현을 하는 미디어가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통신사들은 덩치를 키워 당장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각 지역 시청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전해주는 매체도 필요합니다. 이에 시청자들과 정부, 기업들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의 케이블TV 인수를 심사할 정부도 이 점을 유심히 점검해야 합니다. 지역 정보 지킴이 역할을 했던 케이블TV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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