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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잭 도시 트위터 CEO "AI로 가짜뉴스 거른다"

"트위터, 건전한 공공 대화의 장으로"…지난해 사회 분야 키워드 '스쿨미투'

2019-03-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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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해 가짜뉴스 유통을 막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시 CEO는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적용해 잘못된 정보의 도달 범위를 줄일 것"이라며 "트위터에서 건전한 공공 대화를 유도하고 폭력이나 증오 관련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트위터코리아도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가 유통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는 "회사가 AI와 머신러닝으로 가짜뉴스를 빨리 찾아 처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므로 잘못되거나 유해한 정보 유통을 개선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가짜뉴스나 폭력적, 불법 콘텐츠를 걸러내 자사의 플랫폼을 건전한 공론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도시 CEO는 "한국의 문화를 이끌어 온 것이 공론"이라며 "트위터에서 공공의 대화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트위터는 10~20대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층으로 꼽힌다. 지난해 사회 분야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키워드는 '스쿨미투'가 선정됐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는 미투 운동이 학교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트윗 키워드 순위에서 스쿨미투에 이어 △페미니즘 △몰카 △혐오 △드루킹 등이 뒤를 이었다. 신 대표는 "학생들이 사회를 향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다"며 "젊은층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트위터가 적당하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트위터에서는 약 53억건의 K팝 관련 트윗이 발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트위터에서 콘텐츠 소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게임 카테고리의 전체 트윗량(10억건), 2018 러시아 월드컵 관련 트윗량(6억건)보다 많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계정 1위에 선정됐다. 
 
도시 CEO의 방한은 지난 2014년 이후 5년만이다. 전 세계 모든 트위터 오피스를 방문해 직원들을 만나고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그는 이날 오후 한국여성의전화·한국여성단체연합·오픈넷·한국 생명의 전화 등을 만나 여성 운동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또 그는 아이돌 그룹 갓세븐과 트위터코리아 사무실에 마련된 블루룸에서 트위터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도시 CEO는 지난 21일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디지털 소통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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