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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여기는 경기)멸종위기 2급 '수리부엉이' 자연 품으로

2019-03-27 21:01

조회수 : 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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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 시우리 일원에서 지난달 14일 구조된 ‘수리부엉이’가 건강을 회복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 남양주 시우리 일원에서 지난달 14일 구조된 ‘수리부엉이’가 건강을 회복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한 민가에서 날지 못하는 개체를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 구조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수리부엉이는 충돌(건물이나 전선 등)에 의한 뇌진탕 증세로 며칠간 먹이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 당시 부엉이는 탈진으로 수척한 상태였지만, 골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관리센터는 산소포화도를 올리기 위해 산소공급과 수액주사 등을 통해 체력 회복을 도왔다고 합니다. 구조 7~8일이 지나서는 구조된 개체들과 합사해 재활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에 구조된 수리부엉이는 다행히도 40여일만에 완전히 건강을 찾아 자연으로 돌아갔지만, 야생동물 안전에 대한 해법 마련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수리부엉이의 경우 천연기념물(제324-2호)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대형 맹금류입니다. 하지만 밀렵과 먹이 감소, 도시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 등으로 개체수가 대폭 줄어들고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 시우리 일원에서 지난달 14일 구조된 ‘수리부엉이’가 건강을 회복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진/경기도
 
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한 해 동안 전년(2017년, 1345건)보다 9% 증가한 1467건을 구조해 치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천연기념물 및 멸종 위기종은 382건(26%)이었습니다. 구조되는 유형별로는 충돌 430건(29.3%), 미아 478건(32.6%), 조난 102건(6.9%) 순이었습니다.
 
조류는 미아와 건물 유리창 충돌이 많았으며, 포유류는 차량 충돌로 인한 구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각도의 고민으로 버드 세이버 및 로드킬 방지 시설물 설치 등을 꾸준히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야생동물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때는 언제이고, 어떤 부분에 주의해서 다가가야 하는가”에 대한 교육도 병행해 진행하는 방향이 좋겠습니다. 무언가 사라지기 전에 보호하는 것, 자연과 공존하는 기본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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