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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내달 11일 한미 정상회담…'탑다운' 방식으로 비핵화 동력찾기

2019-03-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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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월10∼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워싱턴 D.C를 찾아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체 구축을 위한 공조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내달 10일 출국 후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곧바로 귀국한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한 분석·평가를 공유하고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정상화하기 위한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전화통화를 통해 관련 상황을 공유한 바 있으며 이후 한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조기에 성과를 내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자'며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를 문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 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협의해달라'며 권유하기도 했다"며 "그간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번 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상세 의제는 다음주 중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방미해 조율할 예정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간에는 별다른 대화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북측은 하노이 회담 이후 자체평가 중인 것으로 안다"며 "남북 정상회담 관련 논의는 이르다"고 전제했다. 지지부진한 남북대화 대신 한미 정상이 직접 만나 해법마련에 나서는 모양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실현 방안을 '탑다운' 외교를 통해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까지의 국면을 진전시킨 탑다운 방식 외교가 앞으로도 활발히 진행될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G20 양자정상회담 접견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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