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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트렌드)정통 중화요리에 스테이크까지…편의점 간편식 진화 어디까지

마라볶음면·연어스테이크 등 음식점 수준 제품 판매

2019-04-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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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1인 가구 증가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 등의 영향으로 간편식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뛰어난 접근성의 장점으로 간편식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채널인 편의점에서는 최근 일반 음식점에서나 즐길 수 있는 메뉴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지난달 28일 간편식부터 안주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중국 마라 시리즈'를 출시했다. 마라(麻辣)는 마비를 뜻하는 '마(麻)'와 매운맛을 뜻하는 '라(辣)'를 합한 단어로 육두구, 화자오, 후추, 정향 등을 넣어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알싸한 맛을 내는 중국의 대표 향신료다.
 
그동안 마라를 이용한 메뉴는 차이나타운 등 일부 지역에서만 접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방송 또는 여행 등으로 대중화면서 전문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마라를 활용한 간편식도 맛볼 수 있게 됐다.
 
CU의 '중국 마라 시리즈' 중 주요 제품인 '마라볶음면'은 국물 없이 마라 소스에 쫄깃한 면을 볶아 중국 현지 음식 특유의 매콤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마라탕면'에 이은 두 번째 마라면이다. 지난해 출시된 '마라탕면'은 별다른 광고 없이도 출시 약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마라볶음면'과 함께 출시된 도시락 '매워도#포기마라'는 마라 비빔밥 위에 마라 새우를 토핑한 제품이며, 반찬으로 찐만두, 춘권, 사오마이 등 다양한 중국 요리가 들어 있다. 이외에도 마라 비빔밥에 참치마요를 토핑한 김밥과 삼각김밥도 선보였다.
 
CU '마라탕면'(왼쪽)과 '마라볶음면' 제품 이미지. 사진/BGF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레스토랑 메뉴 수준의 간편식 '한끼 연어스테이크'와 '한끼 오리통살스테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GS25 지난해 출시한 '한끼 스테이크'의 누적 판매량이 22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은 것에 힘입어 올해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지난 2월28일 편의점업계 최초로 출시된 '한끼 연어스테이크'는 칠레산 냉장 연어를 121도에서 스팀으로 가열해 GS25 전용 소스인 사우전드 아일랜드와 동봉한 제품이다. 또 지난달 15일 출시된 '한끼 오리통살스테이크'는 부드럽고 촉촉한 국내산 오리 다리 살을 통살 그대로 로스팅해 냉장 스테이크 형태로 구현한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오렌지와 블루베리 등 전용 소스 2종이 동봉돼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9일 봄철 식재료를 활용한 '열무비빔밥'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탱글탱글한 식감의 보리밥에 시원한 열무김치, 오이, 당근, 상추 등 채소를 담았고, 계란지단과 무초절임 등도 함께 구성해 비빔밥 특유의 조화로운 맛을 내도록 했다. 고추장과 참기름도 별도로 포장돼 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0일 여수 대표 특산물인 새꼬막을 활용한 '꼬막비빔밥'과 '꼬막비빔삼각김밥' 등 2종도 선보였다. 최근 꼬막을 넣어 만든 메뉴가 SNS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착안해 출시된 이들 제품은 이달까지 한정 판매된다. 
 
미니스톱은 지난달 14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 등 두 가지 맛의 스파게티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반반 스파게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용기 한쪽에는 매콤한 맛이 특징인 아라비아타 토마토소스와 데친 브로콜리, 감자튀김, 모차렐라 볼을 담은 후 파슬리가루를 뿌려 풍미를 높였다. 다른 한쪽에는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크림소스와 스크램블드에그, 베이컨 볶음으로 구성했다. 
 
GS25 '한끼 오리통살스테이크'(왼쪽)와 '한끼 연어스테이크' 제품 이미지. 사진/GS리테일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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