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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ewigjung@etomato.com

정의의 편에 서겠습니다
(유통 1번지)배 맛 음료 저만 좋아한 게 아니었네요

지난해 과채음료 시장서 4.4% 비중 차지…자몽·매실·레몬·복숭아 제쳐

2019-04-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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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IdH'란 음료를 아시는지요? 이 제품은 해태htb가 판매하는 '갈아만든 배'를 의미합니다. 국내에 사는 외국인이 숙취 해소에 탁월하다고 이 제품을 지칭하면서 한글의 '배'를 알파벳으로 착각해 붙여진 것으로 알려진 이름입니다. 단지 우스갯소리로만 알았던 이 얘기를 제조사에서도 알았는지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갈아만든 배(IdH)'라고 당당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6년 출시돼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해태htb는 지난달 '갈배 사이다'란 제품도 선보였습니다.

국내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는 이러한 배 맛 음료의 인기에 주목해 지난 2017년 말 기존 '사각사각 배'에 아카시아 벌꿀을 더한 리뉴얼 제품 '사각사각 꿀배'를 출시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와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시음회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마케팅의 성과로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배 맛 음료는 2017년보다 세 자릿수가 증가한 약 20만상자가 판매됐다고 합니다.



배 맛 음료의 인기는 글로벌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카콜라의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지난 2월 ''스프라이트 시원한 배향'을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 '스프라이트'보다 당 함량도 낮췄다고 합니다. 실제로 마셔보면 단맛보다 배 맛을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스프라이트는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선정한 '세계 100대 메가 브랜드' 중 13위를 차지할 정도의 대형 브랜드입니다. 이 브랜드에서 배 맛 음료를 출시할 정도라면 정말 인기가 많은 것이겠지요.

시장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과채 음료 시장에서 배 맛 음료는 약 310억원의 규모로 전체 시장에서 약 4.4%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7년 약 220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40% 증가한 것으로 과채 음료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지난 2013년 약 81억원 수준이었던 배 맛 음료는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31% 성장해 이제 자몽, 매실, 레몬, 복숭아 등보다 과채 음료 시장에서 인기 있는 과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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