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서윤

sabiduria@etomato.com

사회부에 왔습니다. 법조계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의인'을 만났습니다…CJ대한통운 택배기사 한용남씨

2019-04-17 16:38

조회수 : 7,485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어제 저녁 750분경 서울역 근처 식당에 닭도리탕을 먹으러 가던 길에 의인을 만났습니다.
 
횡단보도 앞 신호등을 기다리던 중 옆에 있던 재활용 폐기물통 안에서 불이 붙은 건데요. 소방서에 신고하려고보니 먼저 발견한 대학생 커플이 이미 신고를 했다고 했습니다.
 
폐기물통 안으로 빨간 불이 활활 타오르는 게 보였고 연기도 많이 났습니다. 바로 옆으로 오토바이가 멈춰 설 때마다,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했는데요. 단순히 불씨가 남아있는 담배꽁초로 인한 작은 화재일 수도 있지만, 최근 갖가지 사건사고 기사들을 접하던 탓에 걱정이 돼 길을 건너서도 계속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조금 뒤 한 택배 차량이 폐기물통 앞에 멈춰 섰습니다. 차량 안에서 이것저것 꺼내 큰 불길을 잡는가 싶더니 횡단보도를 급히 건너와 식당에서 흰 플라스틱 양동이에 물을 길어다 추가 진화작업을 했습니다. 식당 아주머니도 적극 도와주셨고 그렇게 세 네 번 가량 반복하니 불이 완전히 꺼졌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CJ대한통운 택배기사 한용남(29). 차량을 운전하고 지나가다 연기가 너무 많이 나 위험하겠다 싶어 길을 돌려 왔다고 했습니다. 상황을 지켜본 주변 사람들 일부는 박수를 치며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