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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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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스크린 싹쓸이 ‘초읽기’

2019-04-22 16:37

조회수 : 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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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시사회 하루 전입니다. 개봉까지는 이틀 전입니다. 마블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얘기입니다. 22일 오후 4시 기준 사전 예매량만 176만을 넘어섰습니다. 이 수치는 제작비 40억 규모의 상업 영화 손익분기점입니다. 개봉도 하기 전 국내 중급 규모 상업 영화의 제작비를 회수했습니다. 물론 어벤져스: 엔드게임에겐 감독 인건비도 안될 자금입니다. 현재 미국 내 언론이 추정하는 이 영화의 대략적인 제작비는 한화 약 6300억 규모입니다. 마블 영화 자체가 솔로 무비를 개봉할 때마다 전 세계 영화 시장을 상대로 조단위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의 이런 광풍이 이상한 것만도 아닙니다.
 
이제 개봉까지 채 48시간이 남지 않은 시점에서 초점은 스크린 싹쓸이 문제로 넘어갑니다. 국내 유효 스크린이 2500개 수준으로 보고 있는 시점에서 도대체 얼마를 끌어 들일까에 대한 관심이 집중합니다.
 
4 24일 개봉하는 신작은 애니메이션 한편 그리고 이른바 ‘IPTV’용으로 분류된 개봉 영화 몇 편입니다. 사실상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국내 극장가 전체를 싹쓸이할 가능성이 가장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3사가 어벤져스: 엔드게임만 상영해도 그 수요를 따라잡기 힘들 정도가 될 것이란 예측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멀티플렉스 3사는 사실상 24시간 상영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CGV 판교점이 27 '어벤져스: 엔드게임' 28 15(새벽 4 15) 상영 편성했습니다. 영화 종료 시간은 오전 7 26분입니다. CGV 용산아이파크몰점도 2726 30(새벽 2 30) 상영을 확정했다. 러닝타임이 3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오전 5 30분 이후 상영이 종료됩니다.
 
메가박스 삼성코엑스점도 같은 날 26 30(새벽 2 30), 롯데시네마 홍대점은 26 50(새벽 2 50)에도 편성했습니다. 롯데시네마 건대점은 27 10(새벽 3 10) 편성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문제가 아니다면서 극장 입장에선 이 수요를 소화해야만 한다. 소비자들의 수요를 외면하면 그 역풍 자체가 스크린 독과점지적보다 더 거세질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어벤져스시리즈 개봉 때마다 이어지는 현상이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사실상 100%의 스크린 독과점 분위기가 이번 영화에서 조성될 전망이다면서 이건 스크린 독과점문제를 거론할 게 아니라 스크린 상한제 도입을 하던 어벤져스국내 상영을 금지시키던 둘 중 하나가 되지 않으면 마블 영화들은 언제나 이런 반복되는 고된 상황을 만들어 낼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어벤져스: 엔드게임암표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2만원 대 용산 아이맥스 관람권 가격이 5배 이상 뛰어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CGV측은 관람권 구매자나 판매자 모두 예약을 취소하겠단 입장입니다.
 
이런 광풍이 이해가 되지 않고 도저히 말이 안되는 상황 같지만 아직도 마블은 이런 마법을 국내 영화 시장에서 부리고 있습니다. 이건 마블이기에 가능하고 또 마블만이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24일 개봉과 함께 도대체 몇 개의 스크린을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쓸어 갈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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