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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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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서 존재감 발휘한 신스틸러

2019-04-30 10:11

조회수 : 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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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을 담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열차가 우여곡절 끝에 출발했습니다. 패스트트랙을 지정하기까지 각 당은 심야 의원총회를 열며 분주하게 움직였고, 회의실을 막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웃픈 장면도 연출됐는데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신스틸러를 꼽아봤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신스틸러 1. 머리에 방석? 혼자 받침대 하고 누운 나경원
 
자유한국당은 이날 사개특위와 정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예감한 듯 회의가 끝나고 의원들이 회의장 밖으로 나왔을 때 의원들이 다같이 누워서 “독재 타도, 헌법 수호” 구호를 외쳤는데요. 이 과정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미리 준비한 방석? 같은 받침대를 준비해서 머리 밑에 두고 누웠습니다. 정개특위 회의가 끝났을 때는 누워서 구호를 외쳐야 하는데 방석을 찾느라고 당황하기도 했는데요. 이 때 초선 정점식 의원이 대신 찾아서 받쳐주기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 사진/뉴시스
 
신스틸러 2. 김재원의 ‘기표소 버티기’
 
한국당 김재원 의원의 ‘기표소 농성’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야 4당이 신속처리안건 지정 무기명 투표에 들어가자 한국당 정개특위 위원인 김 의원이 기표소에서 10분 이상 버티며 표결을 지연시킨 것인데요. 김 의원은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이 표결을 선언하고 난 후 뒤늦게 기표소에 들어가 10분 간 나오지 않았습니다. 심 위원장은 “김재원 의원님, 기표소 안에 계십니까, 빨리 나와주세요”라고 재촉했고, 남은 시간을 카운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 사진/뉴시스
 
신스틸러 3. 패스트트랙 막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한국당 의원들
 
한국당은 의원들은 사개특위 산회 직후인 오후 11시 55분쯤 회의장 밖으로 나가 미리 준비한 대형 현수막을 나눠 덮고 복도에 드러누웠습니다. "문재인 독재자, 오늘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었는데요.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나 봅니다. 패스트트랙을 막지 못한다는 것을 한국당도 미리 알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사진/뉴시스
 
번외편. 패스트트랙 숨은 공로자들…올드보이가 만들어낸 20대 국회 성과
 
국회에서 여야 각 당의 대표가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로 꾸려졌을 때만 해도 이러한 성과를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바른당의 공수처 설치법 별도 법안 발의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격적으로 받아들여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나섰고, 손학규 대표는 지난해말 단식 농성을 하며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연동형 비례제도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정동영 대표는 바른당의 공수처법 별도 법안에 대한 당내 반발이 있었지만 이를 설득하고 의원총회 추인을 이끌어내는 한몫했습니다. 여기에 사개특위 위원인 박지원 의원의 마지막 호소도 빛을 발했습니다.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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