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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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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마포 문화비축기지서 이번달 연휴·주말 서커스 개최

4~6일 캬바레·둘째주부터 시즌제 진행…전통 기예에 음악·공연·연극 등 더해

2019-05-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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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번달 연휴와 주말 내내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서커스 공연이 이뤄진다.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은 이번달 연휴와 주말 문화비축기지 건물과 야외 공간 모두에서 서커스 캬바레와 서커스 시즌제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메인 행사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어린이날 연휴로 예정된 서커스 캬바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서커스 축제로, 올해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해외 초청작 4편을 비롯해 국내·외 서커스 공연 총 14편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서울문화재단은 프레스투어를 통해 해외 2편, 국내 2편의 쇼케이스를 공개했다. 해외 초청작은 프랑스·벨기에·대만 등 현대 서커스 작품으로, 서커스는 고난도 기예의 경연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음악·무용·연극 같은 다양한 장르와 서커스를 결합한 형태다.
 
프랑스 극단 '갈라피아 서커스'가 선보이는 작품 '사탕의 숨결'은 라이브 연주와 기예를 결합했다. 광대가 서커스 기예를 펼치면서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연주자 중 한 명이 '차이니즈폴'에 올라가려 하자, 무대 뒤 언덕 위에 있던 광대가 제지한다. 광대는 가파른 경사면을 급하게 굴러내려오더니 장대를 타고 도는 묘기를 부리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횡설수설하는 등 불안해 보이는 광대를 주변에서 말리지만, 그는 기예를 멈추지 않다가 장대 고점에서 추락하고 만다. 격해지는 일렉기타·보컬 연주는 긴장감과 흥분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국내 작품은 전통적인 줄타기 공연부터 ‘동춘서커스’로 대표되는 공중곡예와 저글링 공연, 다양한 장르와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현대적 서커스에 이르기까지 국내 서커스의 변천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공연뿐 아니라 저글링, 접시돌리기, 줄타기 같은 서커스 기예를 배우는 놀이·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고, 서커스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와 세계 서커스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오픈포럼과 라운드테이블도 진행된다. 축제장 한 켠에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이 대기한다.
 
아울러 올해에는 서커스 시즌제가 첫 선을 보인다. 영화처럼 서커스도 일상에서 가볍고 편하게 관람하도록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뒀다. 오는 11~26일 매주 토·일요일마다 캬바레에서 보여준 작품 일부를 비롯해 모두 14팀의 30회 공연이 계획돼 있다.
 
서커스 캬바레와 서커스 시즌제의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4편을 제외한 모든 공연은 전 연령이 관람할 수 있다. 실내공연 8편은 사전 신청이 필요하며, 3일 인터넷 예약을 받는다.
 
2일 오후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 무대에서 프랑스 극단 '갈라피아 서커스'의 '사탕의 숨결' 쇼케이스가 진행되는 가운데 광대가 차이니즈폴 기예를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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