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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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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4050 중장년 일자리

40대 줄고 50대 늘었다…고용질은 '악화'

2019-05-09 10:24

조회수 : 3,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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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용시장에서 중장년층인 40대와 50대의 명암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어요. 지난달 40대의 취업자 수는 역대 최대인 168000명이 감소한 반면 50대는 111000명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이른바 '사오정(45세 정년)''인생이모작'이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 세대에서의 고용상황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겁니다.
 
통계청의 고용지표를 통해 40대와 50대 취업자수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340대 취업자수는 168000명 감소했습니다. 이는 199112259000명 감소 이후 최고로 줄어든 수치인데요. 273개월 만에 최악의 '취업난'을 경험한 것이죠.
 
 
특히 작년 6(-128000) 이후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어요. 6월 이후 10개월 연속 13만명에서 16만명 사이의 감소폭을 기록했는데요. 40대 연령층의 취업자수 감소는 일단 해당 연령대 인구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작년 640대 인구는 95000명 감소한 데 이어 7(-101000), 8(-107000), 9(-113000), 10(-119000), 11(-125000), 12(-131000) 등 꾸준히 하락세가 커졌거든요. 올 들어서도 1137000명의 인구가 줄었고, 2월과 3월도 각각 14만명과 145000명이 감소했어요. 지난달 줄어든 40대 인구 감소는 통계를 작성한 1982년 이후 최대 폭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40대가 주로 일하고 있는 제조업 일자리 상황이 나쁜 요인도 한 몫 해요. 지난달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108000명이 감소했는데 그중 40대에서만 75000개 잃었거든요.
 
반면 50대 취업자수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요. 50대의 1월 취업자수가 44000명 증가에 그쳤지만 2월 들어 88000명으로 두 배 늘었고, 3월에 10만명 선을 훌쩍 넘긴 111000명으로 집계됐거든요.
 
다만 인구증가 뿐 아니라 사오정에 직장에서 밀려난 뒤 생계를 위해 직종을 불문하고 재취업하려는 경향이 큰 것도 50대 취업자수 증가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5년간 취업포털 워크넷에 등록한 구직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50대 구직자가 찾는 직종으로 간병인이 1위였어요. 2위는 제조 관련 단순 종사원, 3위 청소원, 4위 가사도우미, 5위 주방보조원이는데요. 50대는 직종을 가리지 않고 일을 구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죠. 슬픈 40~50대의 자화상이네요
  • 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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