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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경기도립정신병원, 24시간 치료체계 구축"

경기도, 경기도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 방안 발표

2019-05-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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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립정신병원이 24시간 정신질환자 진료 및 관리 체계를 갖춘 공공 응급정신병원으로 재탄생한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도청에서 9일 브리핑을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나온 방안은 △경기도립정신병원의 기능 전면 개편 △첫 발병·미 치료·치료 중단 정신질환자 관리 강화 △정신질환자 응급대응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민간·공공 연대 방안 논의 △지역사회 정신보건 전달 체계 보강 노력 등 크게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전면 개편을 통해 오는 8월 문을 여는 경기도립정신병원은 지난 1982년 설립된 구 경기도립정신병원 바로 옆에 있는 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에 들어선다. 대지 1862㎡, 160개 병상 규모로 현재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립정신병원은 지난해 12월 문을 닫은 이후 현재 비어있는 상태다.
 
도는 ‘경기도립정신병원을 휴업하고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재개원 하는 방안’과 ‘경기도립정신병원 폐업 후 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을 임대해 이전 개원하는 방안’ 등 2가지 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을 임대해 도립정신병원을 개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병원은 도 산하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이 위탁운영할 예정이다. 또 정신질환자의 신체 질환 진료를 위한 내과가 신설되고, 정신과 전문의 3명 및 내과 전문의 1명 등 총 4명의 전문의가 배치된다. 특히 주간 운영 체계에서 24시간 상시 운영으로 전환된다. 도는 단순히 정신질환자의 입원 및 치료 기능을 넘어 자해나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시도할 경우에 대응하는 ‘응급개입’ 등의 공공기능도 함께 맡길 계획이다.
 
도는 도립정신병원 운영을 위해 이번 1차 추경예산에 13억1500만원의 예산을 반영하는 한편, 경기도의료원이 수탁·운영할 수 있도록 이달 중으로 ‘경기도립정신병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바람직한 도립정신병원 모델과 공공정신건강서비스 정책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립정신병원 발전자문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류영철 국장은 “진주 방화·살해사건 등 정신질환자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중증 정신질환자의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정신질환자가 적기에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정신질환자의 응급대응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치료를 받다가 중단한 정신질환자들의 관리를 위해 중증 정신질환자에게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치료 및 입원에 따른 비용을 지원한다. 도와 도내 31개 시·군, 경찰, 소방 등이 참여해 정신질환자에 의한 민원발생과 응급 사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도 구축할 방침이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도청에서 9일 브리핑을 하고 ‘경기도 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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