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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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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배 축구대회, 금감원 불참 왜?

2019-05-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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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중 '금융위원장배 축구대회'가 열립니다. 금융계 월드컵으로도 불리는데요.
 
지난 2012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 일곱번째입니다. 금융위원회부터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산업은행, 예탁결제원, 금융협회 등 금융유관기관 20여곳이 찹여합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은 이 대회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금감원 내부에도 출범 후부터 꾸준히 활동하는 축구 동호회가 있습니다. 매주 볼을 차려고 모일 정도로 끈끈하다고 하는데, 참석 안하는 건지 못하는건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해부터 금융감독정책을 놓고 금융위와 금감원의 갈등이 이슈였는데 그것과 연관짓는 이들도 있습니다.
 
금감원에선 참석 안하는게 아니라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매년 축구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기관별로 돌아가면서 대회 준비를 담당해야 하는데, 여기 들어가는 비용이 세다고 합니다. 금감원 역시 순번에 따라 대회 준비를 맡아야 하는데 자체 예산에서 충당해야 합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감사원으로부터 방만 경영 지적을 받으면서 수년째 예산이 깎이는 상황이죠.
 
그렇다고 해서 축구대회를 치르는 돈까지 없겠습니까마는, 전통적으로 금융위원장배 축구대회에 금감원장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금융위원장 이름을 건 대회이기도 하고, 금감원 2인자격인 수석부원장이 참석을 해서 축사 인사를 전한다고 합니다. 조직의 수장이 가지 않는데 금감원 예산 담당부서에서 돈을 선뜻 대지는 않겠지요.
 
얼마 전 언론계에도 '기자협회 축구대회'가 있었습니다. 취재업무 특성상 서로 얼굴 보기 힘들 동료들을 만나는 기회였고, 다른 회사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기자협회에 등록된 회사라도 인력이 적거나 여유가 없는 회사는 참석하기 어렵겠지요.
 
때문에 축구대회가 반강제로 참석해야 하는 '구태'라는 소리도 듣지만, 우리 회사가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로 통하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금융위원장배 축구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금융감독원이 안타깝습니다. 여러사정으로 참석하지 않는 것을 참석하지 못한다고 설명해야 하는 심란함이 전해집니다.
 
사진/뉴시스
  • 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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