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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경제·금융용어)인기 지나치면 '독'…크라우딩 리스크

2019-05-16 15:41

조회수 :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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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이말은 주식에도 통용이 될 수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기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투자자들의 관심입니다. 보통 사려는 사람이 많은 주식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게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시장이 출렁거릴 때는 오히려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런 것을 크라우딩 리스크(Crowding risks)라고 부릅니다. 많은 수의 시장참여자가 동일하거나 비슷한 전략을 이용해 포트폴리오의 유사성이 높아져 특정 자산에 쏠림이 발생했다는 뜻의 크라우드와 위험을 더한 말입니다.

크라우딩된 자산은 시장에 충격이 발생했을 때 큰 폭의 가격하락에 노출되는 데 지난해 급등락을 반복한 남북테마주가 사례로 꼽힙니다.

지난해 2월경부터 가파르게 올랐던 남북경협주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7월 중순까지 30%넘게 급락했습니다. 다시 8월까지 20% 올랐다가 30% 이상 떨어졌습니다.

헤지펀드와 패시브펀드의 규모 확대로 크라우딩 리스크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둘의 규모 확대는 포트폴리오 유사성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크라우딩을 나쁘게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크라우딩된 자산은 쏠림 완화시 급락하지만 반대로 크라우딩이 유지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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