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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블록체인ABC)컴퓨팅 파워 소모 적은 채굴법…'소수의 특권' 마스터노드

일정 지분 코인 보유하면 네트워크 참여 가능

2019-06-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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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암호화폐와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채굴'은 자신의 컴퓨터 자원으로 비트코인 등 해당 암호화폐 네트워크가 구동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암호화폐 거래내역을 기록한 블록을 만들고 일한 대가로 암호화폐를 얻는 일련의 행위입니다.
 
마스터노드는 이 같은 채굴의 한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채굴기를 설치해 채굴하거나 전문 채굴업체에 위탁하는 등 기존 채굴만큼 많은 양의 컴퓨팅 자원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일정 지분의 코인과 소수의 컴퓨팅 자원으로 채굴에 참여합니다. 모든 노드(네트워크 참여자), 즉 컴퓨터가 채굴을 하는 게 아니라 미리 선정된 소수의 노드만 일정량의 코인을 이용해 채굴하는 방식입니다. 
 
마스터노드 채굴방식은 지분증명(Proof of stake·PoS) 방식과 비슷합니다. 지분증명은 블록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 지분을 증명하면 되는데, 지분이 많을수록 많이 보상 받는 개념입니다. 마스터노드 채굴 또한 일정량의 코인을 보유하기만 해도 채굴에 따른 소득이 발생하므로 이와 유사합니다. 배당주를 많이 보유하면 할수록 많은 배당이 통장에 입금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마스터노드 채굴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작업증명(Proof of work·PoW) 방식의 채굴과 달리 전력소모가 심하지 않아 고가의 채굴장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작업증명 방식은 고성능 채굴기 구매뿐만 아니라 24시간 가동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도 막대합니다. 마스터노드 방식은 고가의 채굴장비를 구입하지 않고 코인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채굴이 시작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채굴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채굴량에 따라 출금도 즉각 가능한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또한 안정적인 수준의 채굴량을 확보하게 되면 네트워크는 더욱 견고해집니다. 지속해서 컴퓨터를 가동하지 않아도 지분량을 늘려가면서 코인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스터노드 채굴이 투자 관점에서 장기투자 방식임을 의미합니다. 지속적으로 보유한 코인 개수가 늘어나는 것 자체가 자산의 점진적 증가를 뜻합니다. A라는 마스터노드가 처음 샀던 마스터노드 코인 B를 계속된 채굴로 5배의 양까지 늘려 보유하게 됐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사이 가격이 5배가량 상승했다면 5배*5배=25배라는 수익을 거두게 됩니다. 반대로 해당 기간 코인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도 지속해서 늘어나는 코인의 양으로 원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코인 가격 하락을 채굴되는 코인양으로 상쇄하는 것입니다.
 
마스터노드 방식의 채굴이 가능한 가장 대표적인 코인은 대시(DASH)입니다. 대시의 경우 최소 1000dash가 있어야 마스터노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최초 일정 지분의 코인을 입금하고 마스터노드로 세팅한 뒤 채굴이 진행됩니다. 대시는 현재 개당 약 163달러(약 19만원)입니다. 마스터노드가 되기 위한 초기 진입 조건 1000dash는 한화로 약 1억9000만원입니다. 사실 적지 않은 비용이긴 합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마스터노드 코인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서는 DASH처럼 이미 가격이 치솟은 코인이 아닌 가격이 낮아 올라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저평가된 코인을 선별해야 한다고 추천합니다. 채굴량을 늘리려면 1년가량 장기간에 걸친 노력이 필요한데, 이미 치솟아 있는 마스터코인의 경우 급락하면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masternodes.online' 사이트에 따르면 마스터노드 코인은 500여종이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는 마스터노드 코인의 투자자본수익률(ROI) 등의 기본 정보가 나와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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