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최근 국회 정상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원내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가 지난달 21일 “정의당과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유 원내대표를 만나 "공동교섭단체는 아니지만, 마음은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를 만나 손을 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평화당과 정의당의 교섭단체 구성이 쉽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교섭단체 논의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평화당과 정의당 없이 ‘호프 회동’을 연 것에 대한 차원에서 나왔습니다. ‘평화당, 정의당 패싱’을 피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움직임이라는 관측입니다. 당시 유 원내대표는 “테이블 위에 맥주잔 한두 잔 더 올려놓는다고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평화당과 정의당을 제외하고 여야 3당만의 호프 회동을 가진 것에 심히 유감스럽다는 점을 밝힌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과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이 얼마나 진지하게 추진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유 원내대표는 "소수당의 비애를 같이 씹으면서 동병상련으로 서로 굳게 손잡고 노력했으면 한다"며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안 해결에 같이 손 모으자"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평화당과 정의당의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은 언제든지 살아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입니다. 국회 정상화 이후 여야 3당의 평화당, 정의당 패싱이 이뤄질 경우 이같은 논의는 더욱 진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