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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명품 사러 마트 간다

2019-06-13 16:32

조회수 : 3,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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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도 명품을 살 수 있다는 것 아시나요. 이마트와 롯데의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와 '빅마켓'에선 명품 코너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마트에선 오프라인 매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명품 매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에 병행 수입 명품이 진열된 모습. 사진/뉴시스
 
트레이더스는 프라다, 구찌, 버버리, 페라가모 등 력셔리 브랜드의 명품 코너에서 판매하는 제품군을 늘리고, 프로모션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특히 올해 트레이더스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초격차 MD' 전략 강화를 위해 병행 수입 명품을 제품군에 포함했습니다. 다른 경쟁 업체가 따라올 수 없도록 해외 직구 수요가 큰 명품을 사전 기획해 병행 수입을 진행하고, 삼성카드 할인 혜택을 더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실제로 현재 구찌 공식 매장에서 정가로 80만원에 판매되는 '에이스 자수 스니커즈'는 현재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668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삼성카드 사용 시 7% 추가 청구할인이 적용되면 62만원까지 할인됩니다. 이런 명품이 인기가 높은 관계로 이미 트레이더스에선 구찌 신발 상품이 일제히 품절됐습니다. 이외에도 가방 등의 명품을 오프라인 매장 대비 평균 30~5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입니다.
 
롯데마트의 창고형 매장 '빅마켓' 역시 지난해를 기점으로 명품군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빅마켓은 지난해 병행수입 명품 품목 수를 전년 대비 2배인 500여개로 확장했습니다. 특히 캐리어, 액세서리 등 잡화류 등의 매출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병행 상품 분류 단위(SKU)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병행 수입 SKU를 39개에서 올해 5월까지 77개로 늘렸습니다.
 
이처럼 창고형 매장들이 명품 코너를 강화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입니다. 무엇보다 병행 수입의 경우 마케팅비, 광고비, 대리점 수수료가 포함되지 않아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접할 수 있는데요. 직접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힙니다. 아울러 패션 시장 침체에 2030세대의 명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명품 매장을 확장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 결과 창고형 할인매장의 명품 매출 역시 해마다 증가 추세입니다. 트레이더스에서는 지난해 병행 수입 명품 매출이 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37억원) 대비 매출이 13.5% 증가한 수준입니다. 롯데 빅마켓의 병행수입 상품 신장율도 2017년 17%, 2018년에는 23%가량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매출 향상과 모객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앞으로도 명품군을 확대하고 관련 매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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