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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여기는 경기)도청 옥상 '배' 구조 보셨나요?

2019-07-04 17:35

조회수 : 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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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에서 바라본 경기도청 구관 모습입니다. 특징을 찾으셨나요?
 
도청사 구관 위를 잘 보시면 배처럼 생긴 구조물이 있습니다. 네, 도청소재지 ‘수원’의 지명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수원은 화성을 중심으로 ‘효’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오늘은 지명에 쓰인 ‘물’과 연관된 구조물을 소개합니다.
 
경기도청사 구관 위를 잘 보시면 배 구조가 있습니다. 사진/조문식 기자
 
도청사와 관련, 지난 1946년 서울시가 특별시로 승격하고 도에서 이탈한 역사적 흐름부터 알고 가야겠습니다. 서울 태평로에 있던 도청사 이전이 논의되기 시작한 후 1961년부터 도청 이전이 본격화됐습니다.
 
도청 구관 건물은 1967년 6월23일 완공돼 올해로 50년을 넘어선 제법 유서 깊은 건물입니다. (참고로 경기도청사가 수원으로 이전된 후 서울 광화문에 위치했던 ‘경성 경기도청사’ 건물은 1990년대 초에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구관에 준공 당시 경기지사의 집무실이 있었습니다. 이후 집무실은 신관으로 옮겨졌고, 구관은 현재 행정 업무공간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경기도청사 구관 옥상에 있는 배 구조 모습입니다. 사진/조문식 기자
 
다시 수원의 지명과 연관 있는 ‘물’로 돌아와보겠습니다. 수원의 첫 이름 모수국을 비롯, 역사적으로 보면 수원은 ‘물’과 연관된 지명을 가졌습니다. 과거 도지사 집무실이 있는 공간 위에 배 형태의 구조물을 놓아 풍수지리적 특징을 근대 건축과 접목한 것이 포인트입니다.
 
실제 도청 터는 주변보다 높은 곳에 있고, 물이 들어와서 ‘순항’하라는 중의적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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