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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개물림 사고와 맹견 분류

2019-07-05 14:34

조회수 : 8,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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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용인에서 폭스테리어가 35개월 된 여자아이의 허벅지를 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는데요.
 
*폭스테리어(Fox Terrier) - 영국 원산의 애완견. 키가 약 40cm의 작은 개지만, 여우사냥에 많이 쓰여 폭스테리어라는 이름이 붙여짐. 예민한 감각과 민첩한 행동, 균형잡힌 정방형의 골격을 자랑함. 총명한 눈, 직립한 앞발을 하고 있으며, 색깔은 흰 바탕에 검은색과 황갈색의 얼룩점이 특징. 
자료/네이버 지식백과

 
앞서 지난 4월에도 경기도 안성에서 60세 여성이 개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죠. 다시 한번 강아지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개를 키우는 견주 입장에서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다소 가혹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개 물림 사고, 3년간 통계자료
소방청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3년간 개에 물려 병원은 찾은 환자는 총 688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으시죠. 단순 계산시 월평균 190여건의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고, 일평균 6건에 달한다고 보면 됩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5년 1842건, 2016년 2111건, 2017년 240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자료를 뚫어져라 쳐다보니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서울과 경북의 개 물림 사고가 200건으로 엇비슷하다는 점입니다. 2016년 당시 서울 인구는 1007만8850명, 경북 인구는 270만2385명으로 집계됐는데요. 

경북은 서울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 하지만, 비율로 보면 4배 정도 개 물림 사고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남, 전북, 경남, 충청, 강원 등 다른 비도시 지역도 비율로 따지면 개 물림 사고가 높은 수준이죠.
 
아무래도 비도시 지역의 경우 대형견을 많이 키우는데다, 자유롭게 풀어놓는 경향이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목줄을 안한 견주를 질책하는 분위기지만, 비도시는 상대적으로 느슨(?)하달까!!!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일쑤죠.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신고를 해도 현장을 떠나버리면 그만이죠. 사실상 단속이 어렵다고 보면 됩니다. 또 맹견으로 분류된 사전적 의미와 애완견의 구분도 불분명하죠.
 
매년 개물림 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견주의 책임감 있는 태도, 개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긴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단기적으로 반려동물에 관한 법을 좀 더 촘촘히 다듬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개물림 사고 블로거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및 맹견 분류
맹견의 종류는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을 보면 나와 있는데요.
 
1. 도사견과 그 잡종의 개
2. 아메리칸 핏불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3.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4.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5.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

도사견. 사진/한국맹견협회 
1. 도사견
도사견은 일본 도사 지역의 재래종으로 불도그과 마스티프 등 대형 개를 교배시켜 만든 개입니다. 사실 도사견은 인간의 욕망으로 탄생한 종인데요. 일본의 아키타견 등 토종 개들이 서양 개들과의 싸움에서 계속 패했다고 합니다. 이에 화가난 투견인들이 불도그와 그레이트 덴, 세인트 버나드, 불 테리어 등의 종과 교배해 개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골격이 튼튼하고, 체격이 커서 대표적인 투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사견들은 거칠고,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싸움을 말리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싸움을 계속하는 근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2.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대표적 투견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합니다. 핏불테리어는 보호본능이 강해 가축을 지키는 순종적인 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투쟁본능이 강하고, 혈통주의이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에는 상당히 공격적입니다.
 

3.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원산지는 미국이며, 키 43~48cm, 몸무게 18~23kg으로 중형견입니다. 약 200년전에 불도그의 잔인함과 용맹, 테리어의 민첩성과 강한 기질이 합쳐졌습니다. 죽음을 불사하는 정신력과 민첩성은 투견으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용맹하고 대담하지만 약간의 훈련으로도 유순해지며, 다른 개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총명해 주인을 잘 호위하며 선의와 악의를 지닌 외부인을 구별할 줄 아는 영리함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4.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영국 스태퍼드셔 원산인데요. 용감하고 근육이 잘 발달한 소몰이용 개인 불도그와 몸이 가볍고 유연하며 공격적인 테리어의 교배로 만들어진 불 테리어입니다. 투견에 이용하기 위해 1800년대에 스태퍼드셔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아메리카 스태퍼드셔 테리어·아메리카 핏 불 테리어의 조상이 됐다고 합니다. 힘이 세고 튼튼하며, 전체적으로 근육이 발달해 균형 잡힌 몸매를 보여 줍니다. 특징으로는 머리가 넓고 육중한 편으로, 볼이 단단하고, 안면부가 짧습니다.

 
5. 로트 바일러
로트 바일러는 역사가 아주 깊은 견종으로 꼽히는데요. 로마 군단이 이동할 때 함께 알프스 산맥을 넘어 이동하면서 사람을 보호하고 소 떼를 몰았고, 독일 로트 바일 지역에서 토착 견종과 자연적인 교배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독일 로트 바일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과거에는 ‘로트 바일의 도축업자가 키우는 개’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도축업자들은 활용성과 일을 수행할 줄 아는 능력 때문에 이 견종을 키웠습니다. 로트 바일러는 힘이 좋고 피모는 검은색에 진한 황갈색(rich tan) 무늬가 선명한 개체를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강건하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특성이 있어 반려견, 봉사견, 사역견으로 활용하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현행 처벌 기준
1. 맹견의 경우 목줄이나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견주는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
2. 사망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
3. 이 같은 안전조치를 위반한 견주는 과태료 50만원. 

<참고>
(1)네이버 백과사전
(2)동물보호법
(3)소방청 개물림 사고 통계자료
(4)블로거 <맹견법, 맹견에 관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에 관해>
https://blog.naver.com/lpw0701/221188836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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