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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외식업계, SNS 입소문 효과에 함박웃음

롯데리아 '지파이' 포털 검색어 올라…KFC 닭껍질튀김 SNS 타고 상륙

2019-08-11 08:00

조회수 : 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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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기 침체와 과당 경쟁 등으로 불황을 겪는 외식 시장이 최근 이용이 확산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덕분에 활기를 얻고 있다. 전 세계적인 SNS 이용에 따라 다른 국가에서 화제가 된 메뉴가 국내 출시로 이어지거나 신메뉴가 입소문을 타고 판매 증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롯데리아는 신제품 디저트 '지파이'가 출시 40여일 만인 이달 초 3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대만의 닭튀김으로 잘 알려진 '지파이'는 현지 야시장 등에서 주로 판매되는 메뉴로 롯데리아가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 10개 매장에서 테스트로 판매할 당시부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6월27일 출시된 이후 SNS에서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열흘 만에 100만개가 팔리는 등 초기 판매가 급증했다. 이 메뉴는 롯데리아가 40년 동안 선보인 디저트 제품으로는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불고기버거' 다음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KFC는 6월19일 전국 6개 매장에서만 출시한 '닭껍질튀김'의 판매처를 꾸준히 늘려 현재 40개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애초 KFC는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재료의 특성상 이 메뉴의 대량 공급이 힘들어 소수 매장에서만 한정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소비자의 계속된 요구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올해 1월 KFC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인도네시아 KFC가 현지화 메뉴로 선보인 '닭껍질튀김'은 KFC 코리아에서도 한국인 입맛에 맞춰 출시를 준비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일부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된 이후 SNS에서 화제가 되자 국내에서도 소비자 요청이 급증하면서 출시일을 앞당겼다. 
 
'BBQ 닭껍데기' 메뉴 이미지. 사진/BBQ
 
BBQ도 SNS의 인기 트렌드에 주목해 지난달 8일 'BBQ 닭껍데기'를 출시했다. 이 메뉴는 같은 날 출시된 'BBQ 베이비립', 'BBQ 소떡'과 비교해 압도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사흘 만에 3000세트가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로 긴급 물류 공급이 진행되기도 했다. 
 
'지파이', '닭껍질튀김', 'BBQ 닭껍데기' 등은 모두 디저트로 배달 주문 시 메인 메뉴에 추가해야 하며, 따로 주문을 위해서는 매장을 방문해야 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SNS에서의 트렌드를 반영해 메뉴를 도입하고 있다"라며 "최근 인기를 얻는 디저트 메뉴를 즐기기 위해 내점 또는 테이크아웃 고객이 증가하고 있어 가맹점의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 크림은 지난 8일부터 전국 21개 매장에서 '오리지널 필드' 2종을 품목당 50개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 역시 영국과 필리핀 등 다른 국가에서 먼저 출시된 후 SNS를 통해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도 선보이게 됐다. 이번 제품은 '오리지널 글레이즈드'에 누텔라 초콜릿 크림이 들어 있는 '오리지널 초컬릿 필드'와 크림치즈 필링이 들어 있는 '오리지널 크림치즈 필드' 등으로 구성된다.
 
대부분 커피 전문점 메뉴로 확대되고, 최근에는 RTD(Ready To Drink) 형태로까지 판매되는 흑당 음료도 SNS를 통해 우리나라에 도입된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다. 앞서 대만 브랜드 더앨리가 지난해 10월, 또 다른 대만 브랜드 타이거슈가가 올해 3월 국내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쟁이 펼쳐지기 시작했으며, 이후 국내 브랜드 흑화당를 비롯한 전문 브랜드가 연이어 론칭되고 있다. 
 
'오리지널 필드' 2종 메뉴 이미지. 사진/크리스피 크림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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